코 점막 자극하지 않고 호흡으로 판별, 정확도 91.2%~99.3%

FDA, 코로나19 검출 가능한 호흡측정기 승인

코 점막을  자극하는 대신 음주측정기처럼 호흡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진단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호흡 샘플로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인스펙트IR 코로나19 호흡측정기'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진단기는 면봉으로 코 점막을  채취하는 대신 빨대같은 긴 관을 물고 10초가량 숨을 내쉬면 검사가 끝난다. 검사 결과는 3분 이내에 나온다.

이 검사 장비는 가스 크로마토그래피 질량 분석이라는 기술이 사용되는데, 숨을 내쉴 때 코로나바이러스 관련있는 5가지 화합물을 분리하고 식별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FDA는 코로나19 유증상자와 무증상자 2,409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한 결과 코로나19 양성은 91.2%, 음성은 99.3% 정확하게 판별했다고 밝혔다.

제조업체인 인스펙트IR은 매주 100대가량 기기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한다. 기기 하나로 하루에 약 160개의 표본 분석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기내용 여행 가방 크기의 이 장비는 숙련된 의료진의 감독하에 병원 진료실과 이동검사장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기기 하나로 하루에 약 160개의 표본 분석이 가능하다. 다만  이 진단기로 양성 반응이 나오면 PCR검사를 통해 최종 확인이 필요하다.

제프 슈렌 박사는 FDA 방사능·기기보건 국장은 "오늘 승인된 코로나19 진단 검사는  급속한 혁신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FDA는 새로운 코로나19 검사법의 개발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DA는 2020년 침 시료를 이용한 타액 검사법과 손가락에서 채취한 혈액검체를 통해 코로나 감염을 확인 할 수 있는 현장진단 항체 검사를 승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