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서 '코로나19·우크라이나 전쟁'이란 2가지 선을 넘기 위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역할을 주문했다.
홍 부총리는 "전쟁의 부정적 파급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우크라이나 및 전쟁 영향을 받는 저소득국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IMF 내 신설된 회복·지속가능성기금(RST) 자금을 빨리 확보해야 하며, 한국도 9억 SDR(특별인출권)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목표금액(약 300억SDR)이 모두 확보되지 않더라도 취약국 적기 지원을 위해 가용범위 내에서 올해 중 RST를 실제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글로벌 금융안전망으로서 IMF가 역할을 하기 위해선 근원적 재원인 쿼타(회원국 출자 재원) 증액이 필요하다"며 "각국의 경제력을 충실히 반영하도록 쿼타 공식을 개편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IMFC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회복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IMF는 지난 1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3.6%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기존 전망치와 비교해 0.8%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특히 "식품·에너지 가격 상승, 공급망 훼손 심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고도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각국 여건에 따라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상승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 조합을 권고한다"면서 "취약 계층 지원 및 거시경제 안정성 강화 등의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대다수 회원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는데 동의하고, 전쟁으로 세계 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했다. 다만 러시아의 반대로 전원합의가 필요한 공동선언문 채택은 불발되고, 의장성명서로 대체됐다.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 S&P사와 면담에 앞서 로베르토 싸이폰-아레발로 국제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홍 부총리는 같은 날 IMFC에 이어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로베르토 싸이폰-아레발로 글로벌 총괄을 만나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평가와 관련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에서 홍 부총리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난 18일부터 전면 해제함에 따라, 팬데믹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우크라 전쟁의 파급영향에 대해선 "전쟁이 성장률 저하·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등 글로벌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한국경제도 이러한 공통 현상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엔 "중국의 코로나로 인한 셧다운은 한국경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현재까진 큰 타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고, 재정건전성 관련 "재정준칙 마련 등 재정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끊임없이 추진해가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