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취임식 때 전·현직 대통령 등 4만1천명 초청

5월 10일 0시 '보신각 타종'-사저 앞 축하행사-현충원 참배-국회 본식-연회 순

文대통령 취임식엔 500명 정도 참석... 박근혜 탄핵으로 약식 취임식으로 진행

앞서 참석 신청한 일반국민 대상 추첨(25일) 통해 최종 결정... 5월2일 초청장

내달 10일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엔 전·현직 대통령과 유족, 가족을 비롯해 재외동포, 일반국민, 특별초청국민, 경제인, 국제기구 대사 등 4만1천명이 초청된다. 김연주 취임식준비위원회(위원장 박주선) 대변인은 22일 오전 통의동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취임식 준비 관련 브리핑을 통해 "전일 취임준비위는 전체 회의를 통해 취임식 총 초청 규모를 확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참석을 희망하는 일반국민의 경우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인수위 홈페이지에 참석을 신청한 사람에 한해 오는 25일 추첨을 통해 초청자로 결정된다. 이어 5월 2일부터 초청장의 우편 발송이 시작된다.

이는 당초 기존 방역 지침에 의거해 계획했던 규모에 비해 상당한 상향이 이루어진 결과다. 다만 일반 참여 혹은 특별 초청 대상 국민 등 세부 초청 대상의 구체적 인원은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약 7만명, 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약 5만명이 참석했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전임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조기선거였기 때문에, 개표가 모두 완료된 오전 8시 6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통령 당선자 선언과 동시에 대통령이 됐다.

문 대통령은 당시 행정안전부와의 협의로 취임 선서와 취임사를 동시에 하는 방안을 택했고, 그에 따라 취임식은 규모를 대폭 축소한 약식으로 결정됐다. 투표 다음날인 2017년 5월 10일 정오 국회의사당 내부 로텐더홀에서 500여명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약 20여분간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은 임기가 시작되는 10일 0시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 행사가 있고, 오전엔 당선인 사저 앞에서 간단한 축하행사와 이후 국립현충원 참배 일정이 진행된다.

이 때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는 식전 행사가 진행되고, 오전 11시께 당선인 도착과 함께 취임식 본식이 1시간 가량 거행된다.

오후에는 용산 집무실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단출한 기념행사와 국내 주요 인사 및 외빈을 위한 경축 연회 및 만찬이 전례와 관행에 의거해 진행될 예정이다.

김연주 취임식준비위 대변인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 등의 초청과 관련해선 "특정 어느 가족을 초청하기보다는 전직 대통령의 유족에 대해 초청이 진행된다"며 "윤보선 전 대통령의 유족까지 포함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참석 여부에 대해선 "당선인이 직접 예방해 취임식 초청의 뜻을 밝혔기 때문에 그 이상 확실한 의사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더 필요하다면 박주선 취임식준비위원장께서 초청의사를 직접 밝힌다든지 초청장을 전달한다든지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