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로이터 제공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빌 게이츠에게 6200억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한 것에 대해 따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누리꾼의 질문에 답하면서 이러한 내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한 네티즌은 전날 머스크와 게이츠가 나눈 대화로 추정되는 핸드폰 문자 메시지 캡처 사진을 올리면서 머스크에게 사실이냐고 물었고 머스크는 맞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이날 “게이츠는 여전히 테슬라 주식에 대해 5억 달러(6200억원)의 공매도 포지션을 갖고 있다고 테드(TED) 행사에 참석한 여러 사람에게 들었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게이츠한테 직접 물어봤기에 더이상 비밀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게이츠와 나눈 대화 내용을 자신이 유포하지 않았다면서 친구의 친구를 통해 퍼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머스크와 게이츠가 문자를 통해 주고받은 내용을 살펴보면 머스크는 게이츠에게 “아직도 테슬라 주식에 대해 5억 달러 공매도 포지션을 갖고 있냐”고 물었다.
게이츠는 머스크의 질문에 “미안하지만 공매도를 아직 끝내지 않았다”며 “(당신과) 자선활동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화제를 돌렸다.
이에 머스크는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가장 많은 일을 하는 테슬라에 대해 당신은 막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갖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당신의 기후변화 자선 활동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보이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음으로써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머스크는 게이츠에게 테슬라 공매도를 따졌던 것을 인정한 뒤 배가 불룩 튀어나온 게이츠 사진과 함께 남성이 임신한 것으로 묘사된 이모지를 트위터에 올려 게이츠를 조롱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