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소박한 취임식으로 국민 마음 헤아려야"
박지현 "손실보상 턱 없이 부족, 온전한 손실보상 위해 여야 힘 합쳐야"
◆…신라호텔 영빈관 (사진 = 신라호텔 홈페이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에 대해 국민 마음을 헤아려 달라며 검소하게 치러달라고 요구했다.
윤 공동비대위원장은 27일 비상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차기 정부 시작을 앞두고 웬만하면 지적하지 않으려 했다"면서도 "국민의 아픈 마음을 대신해 한 말씀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진시황의 즉위식도 아닐진대 윤석열 당선인의 초호화판 취임식에 국민의 한숨이 깊어간다"며 "통째로 전세 낸 특급호텔의 화려한 불빛은 국민의 시름"이며 "최고급 차량 558대가 도로를 가로지를 때 국민의 원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춘향가의 암행어사 출두 장면을 인용해 비판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며 "소박하고 검소한 취임식으로 한숨짓는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윤 위원장은 "지금은 흥청망청 취임파티에 취할 때가 아니"라며 "하루하루가 힘겨운 소상공인, 이동권을 호소하는 장애인, 모든 고통 받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더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윤 당선자의 취임식 외빈 만찬을 청와대 영빈관 대신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하는 등 취임식 비용으로 3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지며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우 10억원, 김대중 전 대통령은 14억원,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억원, 이명박 전 대통령은 25억원, 박근혜 전 대통령은 31억원을 취임식 비용으로 집행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식을 국회에서 간소하게 치른 뒤 취임식 만찬은 생략했다.
또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역시 이날 비대위에 참석해 소상공인들의 손실보상 문제를 언급하며 온전한 손실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모두발언에서 "내일 인수위가 발표할 손실보상 규모가 당초 약속한 규모에 턱 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소상공인들께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 19로 인한 피해를 온전하게 보상하는 것은 공약이기 이전에 헌법 제 23조에 규정된 권리에 해당한다"고 상기시키며 "더 늦기 전에 온전한 손실보상을 완료할 수 있도록 여야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