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가구 평균 소득 역대 최고치 기록
어업총수입 증가에도 어업경영비 늘어나 어가 평균소득 감소
형태별로는 축산농가, 양식어가 소득이 가장 커
◆…2021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지난해 농촌 가구 평균 소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어촌 가구의 경우 1년 전보다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의 평균소득은 4776만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으며 어가의 평균소득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523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농가의 평균가계지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3550만원이다.
평균 농업소득은 1296만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농업 경영비가 0.1% 늘었지만 농업총수입이 3.2% 많아지면서 경영비 증가를 상쇄했다.
농업총수입은 3719만원이며 채소·미곡·과수 등 농작물 수입이 6.0% 증가했다. 축산물과 소동물 수입이 늘어난 덕에 축산수입도 3.6% 많아졌다.
농업 외 소득은 1788만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겸업 소득(551만원)의 경우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이 늘어난 영향에 전년 대비 11.7% 증가했고, 사업외소득(1238만원)은 근로 수입 등의 증가로 6.0% 늘었다.
이전소득의 경우 전년 대비 3.8% 늘어난 1481만원이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등 공적보조금이 3.4% 증가했고, 사적보조금은 11.7% 늘어났다.
2021년말 기준 농가의 평균자산은 유동자산이 증가함에 따라 5억 8568만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평균부채는 3659만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어가 평균소득은 5239만원으로 전년(5319만원) 대비 1.5% 감소했다.
어업총수입(7707만원)이 1.0%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어업경영비(5740만원)가 7.1% 늘어나 평균 어업소득은 1968만원으로 전년 대비 13.4%나 줄었다.
이 중에서도 어로수입 감소의 타격이 컸다. 연체동물류 등의 어로 수입이 감소하면서 0.8% 줄어들었다. 반면 양식수입은 어류, 해조류 등의 수입이 늘어 전년 대비 0.1% 증가했고, 어업잡수입은 고수온 등 어업피해 보상금 등에 힘입어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총 수입액이 153만5000원에 불과해 전체 수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어업 외 소득은 1431만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이 중 겸업소득(724만원)은 농업수입, 수산물가공업수입 등의 증가로 17.9% 늘었고, 사업외소득(707만원)은 근로수입이 늘어 3.8% 증가했다.
이전소득(1571만원)은 사적보조금이 0.9% 감소한 반면,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등의 영향으로 공적보조금이 9.9% 늘어나면서 전체 9.6% 증가했다.
2021년 말 기준 어가의 평균자산은 5억187만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토지, 선박 및 기계기구비품, 무형자산 등 고정자산이 1.9% 늘었으나, 금융자산 등 유동자산이 6.0% 줄어 전년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가의 평균부채는 6440만원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영농형태별로는 축산농가의 농가소득이 918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논벼, 채소, 과수농가는 농가평균에 비해 낮았다.
어가의 경우 전문어가의 어가소득이 7719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어업형태별로는 양식어가의 어가소득, 가계지출, 자산, 부채 모두 어로어가에 비해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3000개 농가(2인 이상 농가)와 1000개 어가(연근해어업 관련 어가)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농어업법인관련 사업체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