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정치적 연고 다 내팽개치고 민주당세가 강한 곳으로 가겠다는 것"
안철수 분당갑 차출론에 "국민의힘 경선주의 표방...어지간하면 경선 상황 만들 것"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6·1 보궐선거 인천 계양구을 출마설이 민주당 안팎에서 나오는 것을 두고 "분당(갑)에 출마할 용기가 없는 것 아니냐"고 비아냥댔다.
이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민주당이 알아서 하겠지만, 어쨌든 이재명 후보가 정치적 터전이 성남 아니겠나. 성남시장이었고, 수내동에서 살고, 경기도지사까지 역임했는데 이재명 후보가 만약 성남 분당 갑에 나온다면 그럴 용기가 있다면 그 부분은 자연스럽게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계양에 간다 그러면 그것은 이재명 후보가 속된 말로 분당에 출마할 용기가 없는 거 아니냐 이렇게 도발하겠다"며 "(계양을에) 가도 되는데 아무래도 본인이 정치적 연고 이런 거 다 내팽개치고 결국에는 민주당세가 강한 곳으로 가겠다는 거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반대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유리할 수 있는 분당갑보다 좀 어려운 데를 가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판교에서 안랩을 키워서 이렇게 사업했으면 연고가 있다고 본다"며 "김병관 전 민주당 의원도 IT업계나 벤처업계, 게임업계에서 아주 입지전적인 분이기 때문에 도전하신 것이고, 안철수 대표가 전혀 뒤처질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안철수 위원장의 분당갑 출마 가능성에 대해 "안철수 대표는 우리 당 일원이다. 우리 당원이 어떤 공직선거 출마 용기를 낸다든지 이런 것은 당대표로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라며 "분당갑은 안철수 대표 외에도 굉장히 많은 당원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당대표 입장에서는 무미건조하게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경기지사 공천 과정에서 제가 유승민 전 의원 꽃가마를 안 태워드렸고 못 태워드렸다"며 "꽃가마가 가능하지도 않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당 대표 체제 이후로 경선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노원구청장도 지금 오늘부터 경선하고 있다. 경선주의 정당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누가 (분당갑에) 나온다고 하더라도 어지간하면 경선 상황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안 위원장도 예외없음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