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전관예우 비리, 부동산 재산 증식, 탈세, 아빠찬스 등 비리 만물상"
"압수수색하던 尹 검찰 기준이면 소환 조사해야... 한덕수 방지법 추진할 것"
박홍근 "韓, 청문회마저 무임승차?... 자료 제출하가. 마지막 요청이자 경고" 일침
원희룡·추경호·박진에 대한 비리 의혹 제기... 비상한 각오로 청문회 임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날 개최되는 한덕수 총리 후보자 등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윤 정부 첫 내각의 19명 후보자들이 인사청문회 명단이라기보다는 검찰 수사 대상자 명단이라는 게 더 적합하다고 모두 부적절 인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 위원장은 이들에 대해 "전관예우 비리, 부동산 재산 증식, 탈세, 업무추진비 논란, 아빠찬스 등 범죄 혐의로 가득 채워진 비리 만물상"이라며 이같이 날선 비판을 했다.
그는 이어 "윤 당선인의 (검찰총장 시절)수사 방식대로면 (이들 모두에 대한)소환 조사를 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전관예우를 악용한 공직자의 부(富) 축적 방지를 위한 한덕수 방지법을 속도 있게 추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윤 위원장은 "한덕수 후보자가 9년간 대형로펌 등에서 전관예우로 챙긴 돈이 무려 46억"이라며 "평범한 국민이 월급 한 푼 안 쓰고 평생 저축해도 모으기 어려운 돈"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공직자에 대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준을 정립하겠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의혹들을 철저히 밝히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 원내대표는 "한덕수 후보자는 불성실한 자료제출로 인사청문회 일정이 연기됐음에도 여전히 핵심의혹과 관련된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아무리 전관예우와 특혜로 점철된 삶을 살았다고 할지라도 청문회마저 특혜로 무임승차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는 청문회 전이라도 속히 검증에 꼭 필요한 자료를 제대로 제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마지막 요청이자 경고"라고 직격했다.
이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원 후보자는 지역 건설사로부터 고액의 정치 후원금을 받고 도지사 당시 본인 집을 ‘셀프용도상향’했다는 의혹을 받는다"며 "단골식당에서 하루 6차례 결제하는 등 수상한 업무추진비 사용도 도마에 올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 외에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과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위장전입 및 뇌물 수수 의혹 등도 제기하며 당내 청문위원들의 철저한 검증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인사청문회에) 임하겠다"면서 "국민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박진 외교부·원희룡 국토교통부·한화진 환경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후보자 6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개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