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제3자 지정 전환사채 콜옵션은 별도 회계처리해야'

전환사채 발행자에게 ‘제3자 지정 콜옵션’을 발행한 기업은 올해부터 해당 콜옵션을 재무제표에서 별도의 파생상품자산으로 회계처리해야 한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들이 전환사채 발행조건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3일 이같은 내용의 ‘전환사채 콜옵션 회계처리에 대한 감독지침’을 안내했다. 이 지침은 한국회계기준원이 전환사채 발행자에게 제3자 지정 콜옵션이 부여된 경우 해당 콜옵션을 별도의 파생상품자산으로 분리해서 회계처리를 해야 하는지 질의한데 대한 회신이다.

제3자 지정 콜옵션이란 전환사채를 발행한 회사가 지정하는 제3자가 해당 전환사채 전체 또는 일부를 인수할 수 있는권리를 말한다.

금융위는 질의 내용에 대해 논의한 결과 해당 콜옵션은 향후 제3자 지정을 통해 발행자 외의 사람에게 이전될 수 있으므로 전환사채와는 분리된 별도의 파생상품자산으로 회계처리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 콜옵션을 별도의 파생상품자산으로 인산한다면 결산 시점마다 콜옵션의 공정가치를 평가해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금융위는 이 지침의 적용 대상은 이미 발행한 전환사채도 포함되며 지침 공표 후 발행 및 공시하는 재무제표부터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의 오류금액을 실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 당기 초 기준으로 오류금액을 파악해 누적효과를 당기 초 자본에 반영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