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일부 의원, 대선패배에 대해 성찰 더 필요
지방선거 수도권 지지층 결집 위해 이 고문 차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민주당내에서는 이 고문의 출마 지역으로 계양을과 분당갑 모두 거론됐지만 인천 지역 선거 판세가 불리한 데다 험지인 분당갑보다는 계양을에 출마하는 것이 이 고문에게 부담스럽지 않겠다는 판단이다.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열세라는 분석이 나오자 당내에선 수도권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는 이 고문이 보궐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러나 경기도에 정치적 기반을 둔 이 고문이 인천에서 후보로 출마할 명분이 없다는 당내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비대위원인 조응천 의원은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재명 상임고문 출마에 대해 "대선 패배에 대해서 성찰하고 그걸 계기로 좀 더 성숙하고 나아지는 모습을 한 번은 보여드려야한다"며 "등판이 적절치 않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박용진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아직은 조금 더 숙고의 시간, 좀 쉬는 시간을 가지시는 게 좋겠다"며 이 고문의 계양을 출마에 반대입장을 냈다.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의 시간이 좀 더 필요한 데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다가 패할 경우 이 고문은 물론 민주당의 존립마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발대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고문의 전략공천한데 대해 “호사가들이 말하는 빅매치보다는 명분 있는 출마가 중요하다”며 “이 고문의 행보는 명분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어떻게든 원내 입성해서 본인 수사에 대해 방탄을 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라며 "이런 시도는 국민에게 규탄받을 수밖에 없다.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라며 꼬집었다.
앞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경기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6월 지방선거에 여야 모두 차기 대선주자급으로 평가되는 인물을 전진배치하면서 사실상 대선 2차전으로 불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