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당원들에게 편지 "시대정신 위에 서서 민주당 가치 확장시켜 달라" 독려
"평범한 시민이자 평당원으로 돌아간다... 민주당의 영원한 발전 기원한다"
양산 사저 도착한 文 전 대통령 부부, 지역주민들과 지지자들의 환영 받아
文 "이제 완전한 자유인... 아내와 함께 자유롭게 잘 살아보겠다" 다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임기 마지막날 오후 퇴근을 한 뒤,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청와대 직원들과 지지자들에게 마지막 퇴임 소회를 밝히고 있다.［사진=청와대］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당원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당원 동지 여러분이 힘을 모아 다시 힘차게 도약하리라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 정부였다. 격동의 시대였다. 우리는 연속되는 국가적 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했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더 크게 도약했다"며 "언제나 시대정신 위에 서서 민주당의 가치를 더 많은 국민들의 가치로 확장시켜 주시길 바란다"고 독려하기도 했다.
‘민주당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져달라’는 당부와 함께였다.
문 전 대통령은 "저는 이제 평범한 시민이자 평당원으로 돌아가 국민 속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과 더불어 살아갈 것"이라며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민주당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 후 곧바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울산 통도사역을 향한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열차 내에선 귀향에 동행한 전·현직 보좌관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오후 퇴임 후 사저인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회관에서 지역주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문 대통령은 "드디어 집으로 돌아오니 '이제야 무사히 끝냈구나' 그런 안도감이 든다"며 "오늘 내려오는 기차에서 제가 살 집 위로 해무리가 뜬 사진을 보았다. 저를 축하해주는 것이자 여러분 모두를 환영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어제 청와대를 나오면서 아주 멋진 퇴임식을 국민으로부터 선물 받았다. (제가) 청와대에서 나오기만을 기다렸던 많은 서울시민들이 아주 감동적인 퇴임식을 선물해주셨다"며 "역대 대통령 그 누구도 받아보지 못한 아주 뜻 깊은 선물이었다"고 거듭 감사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곳 평산마을에서 보내게 될 제2의 삶, 새로운 출발이 정말 기대된다"며 "저는 이제 완전히 해방됐다. 자유인이다. 제 아내와 함께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잘 살아보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함께한 지지자들과 평산마을 주민들에게 "뜨거운 환영의 자리를 만들어주신 주민분들께 감사드린다. 오늘 저희 집까지 먼 길 찾아주신 국민과 경남도민, 양산시민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제 이곳 주민들과 함께 농사도 짓고 막걸리 한 잔도 나누고 경로당도 방문하겠다. 잘 어울리면서 살아보겠다"고 약속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한 뒤 통도사 현문 주지, 김일권 양산시장,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선관, 오종식 전 청와대 기획비서관 등과 함께 사저까지 걸어 올라갔다.
사저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1826일 정말 행복했다' 등의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