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합참의장 "러 극초음속 미사일 사용 게임 체인저 되지 못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사진 로이터>
오스틴 장관은 11일(현지시간)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예산소위 청문회에 출석해 "나토는 190만 대군과 가장 진보된 군사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러시아의 나토 공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계산에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공격하면 나토조약 5조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든 나토 차원에서 확실히 대응할 것"이라며 "이는 상황을 완전히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나토 조약 5조는 공동군사방위를 가능케 하는 핵심 규정으로, 한 회원국이 공격을 받으면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다른 회원국이 자동 개입해 공동 방어한다(one-for-all, all-for-one)는 조항이다.
오스틴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2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핵전쟁 위험은 실재하며 과소평가 말라"는 위협 발언에 대해 정면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극초음속미사일인 킨잘을 사용하고, 나토와 접경지대에 핵무기 배치 가능성을 시사하며 우크라이나에 이어 나토 회원국으로의 확전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날 오스틴 장관과 함께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예산소위 청문회에 참석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전쟁 판도를 완전히 바꿀만한 '게임 체인저'가 되지 못한다"고 평가절하했다.
앞서 미 국방부 고위관리는 전날 러시아가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서 10~12개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 군사 시설을 겨냥해 극초음속 미사일인 Kh-47M2 '킨잘' 공격을 가한 바 있다.
밀리 합참의장은 러시아가 실전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미 국방부가 각각의 극초음속 미사일 공격을 분석했다고 전했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은 기밀 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