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25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ASEAN+3는 ASEAN 10개국(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과 한국‧중국‧일본으로 구성되며 통화·금융부문 협력을 논의하는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1999년부터 연 1회 개최되고 있다. 중앙은행총재는 2012년부터 참가해왔다.
동 회의에서 ASEAN+3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은 최근 세계 및 역내 경제동향과 주요 리스크 요인, 역내 금융협력 강화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제25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공동선언문 주요 내용은 경제동향 논의와 역내 금융협력 강화와 관련된 것이다.
경제동향에선 백신 보급률 증가, 집중적인 방역 조치로 2021년 역내 경제는 약 6%의 강건한(robust)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경제 회복세 확대가 예상된다는 논의가 이뤄졌다.
다만 주요 선진국의 예상보다 빠른 통화정책 정상화, 공급망 교란의 지속,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로 인한 식료품 및 에너지 물가 상승 등은 역내 무역, 투자, 성장 및 인플레이션 전망의 하방 리스크로 언급됐다.
회원국들은 이에 대응해 개방적이고 원칙에 기반한 다자간 무역 및 투자 시스템을 확고히 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역내 국가간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역내 거시경제 동향에 대해 “향후 역내 인플레이션 지속 리스크와 미국 연준 금리인상 속도가 자본유출입 등 역내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역내 금융협력 강화를 위해 CMIM(ASEAN+3 회원국간 위기가 발생할 경우 외화 유동성을 지원해 역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협정), AMRO(ASEAN+3 거시경제조사기구) 등을 통한 협력을 지속하고 강화할 계획이다.
코로나 팬데믹, 높은 불확실성으로 CMIM 위기대응능력 강화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CMIM 자금지원 금리 산정 시 기준이 되는 신규 참조금리 도입과 미 달러화 외에 역내통화(위안화, 엔화 등)로 CMIM 자금을 지원하는 자국 역내통화(local currency) 지원제도 도입과 관련 CMIM 운영지침을 개정 발효하고 자국 역내통화 지원제도 도입 후속조치로 제3국 역내통화로도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CMIM 마진(지원금리 가산분) 구조 검토도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총재는 역내 금융협력 강화에 대해 CMIM이 추진하고 있는 역내통화 자금지원제도 구축, 지원금리 구조개편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특히 CMIM 금리는 자금지원국의 외환보유액 기회비용을 고려하면서도 자금요청국의 접근 가능성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으로 결정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2023년도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는 한국 인천에서 개최하며 인도네시아와 일본이 공동의장국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