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인마켓캡
미국 금융그룹 스티펠(Stifel)의 분석가 배리 배니스터((Barry Bannister)는 12일 투자자 노트를 통해 “가상화폐의 하락 폭이 주식을 앞지름에 따라 커피출레이션(투자자들이 수익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주식을 대량매도하는 상황) 전조가 보인다”라고 밝혔다.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주에만 25%가량 폭락하면서 6000억 달러의 가치가 증발해 버렸으며 10시 현재 2만9,551달러까지 회복했지만 12일 16시 19분에는 2만6,350.49달러까지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배니스터는 “투자 자산군의 커피출레이션 최저치를 나타낼 것으로 생각되는 몇 가지 요인을 계속 모니터링 중이며 그중 하나인 고위험 투기 수단인 비트코인의 경우 1만5천 달러(1,900만 원)까지 하락세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분석했다.
1만5천 달러까지 추가하락하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5,400억 달러에서 추가로 50%의 가치가 사라지는 반면 S&P500은 12일 종가인 3,985에서 5% 하락하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즉 13일 오전 주요지수가 0.9% 하락한 선물을 기준으로 3,700선에서 바닥이 형성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에 따르면 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의 붕괴는 미국 달러화에 고정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의 실패 등 스테이블 코인에 의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테라-USD가 페그(peg, 고정, 연동)에서 붕괴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고 13일에는 시총 규모에서 세 번째이자 가상화폐 경제의 기반인 테더도 페그에서 이탈하면서 가상화폐 시장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1년간의 움직임을 통해 주식, 특히 기술주와 같은 위험에 민감한 투자자산과의 상관관계 강화 또한 반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올해 주식시장의 매도행렬은 주로 상승하는 이자율과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우려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 19 봉쇄 장기화로 인한 공급망의 심각한 혼란도 가상화폐 시장을 강타했다.
배니스터는 “주식은 과잉 유동성을 타고 활황을 보이는 데 비해 글로벌 M2 통화공급(달러 환산)이 감소하면 S&P500에 부담을 주고 비트코인의 경우 더욱 심각하기 때문에 금융긴축은 비트코인을 급격히 약화시킬 것”이라며 “주식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3만 달러를 유지하는 것을 납득하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제는 상황이 호전되기 전에 더욱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라며 “비트코인의 최종 커피출레이션은 올해 3분기까지도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