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초대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임명하며, 첫 내각의 18개 부처 중 14개 부처에 장관 인선을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이 야당 동의를 얻지 못한 장관들을 잇따라 임명한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한 불통 임명"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홍서윤 대변인은 1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보균 장관은 과거 친일·전두환 옹호 칼럼을 작성해 자진사퇴한 김성회 비서관 못지않게 논란이 제기됐고, 원희룡 장관은 도지사 시기 업무추진비 개인 명의 사용·오등봉 개발 사업·제주도 자택 셀프 용도변경 등 의혹이 무수하다"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그로 인해 국회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하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무시한 채 임명 강행하는 것은 일방적인 독주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취임 시작부터 국민과 국회의 의견을 전혀 듣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독선과 오만"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러고서 야당의 협력을 기대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홍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위해 국회가 해야할 일에는 협조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이상의 협조를 기대하지 말아야 하며, 그 책임은 온전히 윤 대통령이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