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오늘 첫 국회시정연설... 추경 조속 처리 등 당부할 듯

여소야대 속 협치 통한 코로나19 위기 및 경제·안보 위기 극복 당부할 듯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국회에서 첫 시정연설을 한다. 취임 7일만이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통해 지난 12일 임시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경제·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초당적 협치 당부도 예상된다.

대통령 대변인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총 59조4천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의 편성 배경과 그 구체적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특히 2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매출 감소는 물론 고물가, 고금리 상황 속에서 힘겹게 버텨오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피해지원을 위해 여야가 추경안을 신속히 처리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용산 청사 대통령 집무실에서 주재한 첫 임시국무회의에서 "소상공인에 대한 온전한 손실보상, 물가 민생 안정 등을 위해 중앙정부 재정 지출 기준으로 36조4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약속드린 대로 소상공인들에게 손실보전금을 최소 6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지급해 드릴 것"이라며 "제가 늘 강조했다시피 코로나 방역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국민에게 발생한 손실을 보상하는 일은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전날(11일)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신속한 보상·지원이 안 되면 이 분들이 복지수급 대상자로 전락할 위험이 굉장히 높다"고 강조해 대선 과정에서 공약한 취임 후 조기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날 대변인실은 윤 대통령의 추경 국회시정연설과 관련 "직면한 위기극복을 위한 국회와의 초당적 협력이 주요 키워드"라고 밝혔다.

또 수차례 위기를 극복해 온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협치를 통한 위기 돌파는 물론 취임 후 국정운영의 안정화를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도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줄곧 대화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따라서 이날 시정연설을 통해 대통령 취임 후 ‘허니문 기간’ 동안 야당의 협치를 통해 대선 과정에서의 갈등을 해소하고 입법기관인 국회의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에서 나와 용산 대통령실 시대를 연 윤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견제가 취임 초반부터 강한 기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 시정연설에 대한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