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제희 엔씨소프트 CRO. 엔씨소프트 제공
이제희 엔씨소프트 최고연구책임자(CRO)는 "디지털 휴먼 기술은 엔씨의 미래 비전이자 중요한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희 엔씨 CRO는 16일 엔씨소프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단순히 디지털 휴먼에 대한 담론보다는 디지털 휴먼 기술 자체가 엔씨 안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고도화된 디지털 휴먼을 만들어내면 엔씨가 만드는 모든 서비스의 퀄리티가 높아지고 비용과 노력은 절감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제희 CRO는 "디지털 휴먼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한두 가지 기술에 집중하기보다는 여러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적 사고방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딥러닝, 물리 시뮬레이션, 컴퓨터 비전, 음성 합성, 음성인식, 챗봇 등 다양한 기술을 복합적으로 구성하고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과정에 도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게임에서는 서로 대화하고 교감하고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인터랙션이 중요한데 그 정점이 바로 디지털 휴먼"이라면서 "진정한 디지털 휴먼은 '나’와 소통할 수 있고 나의 표정을 읽고 반응하며 나를 기억하고 인터랙션할 수 있는 대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CRO는 "앞으로의 20년은 가상 환경에 구축한 현실 세계와 그 위에 덧붙이는 상상력의 세계가 어떻게 상호작용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면서 "이는 곧 어떻게 ‘인터랙션’을 모델링하는지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보았다.
이제희 CRO는 "그동안 수행했던 연구가 게임과 관련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엔씨에 갔다고 하면 의외라며 놀라는 주변 사람이 많았지만 오히려 관련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연구자로서 학계에서 해볼 수 있는 것들은 다 해봤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