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대변인 "국힘, 5·18 정신의 헌법 수록에 조건 없이 동참하라"
윤호중 "헌법정치개혁특위 만들어 헌법 개정 본격 논의해야"
박지현 "5·18 왜곡 지방선거 후보자는 사퇴해야...첫 번째는 김진태"
이재명 "국힘 5·18기념식 참석 다행...5·18 진상규명에 접근하는 계기 되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참배단에서 분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 '환영' 뜻을 표했다.
또 5·18의 온전한 진상규명과 5·18 정신의 헌법 수록에 조건 없이 동참할 것을 국민의힘에 촉구했다.
한준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5·18정신 계승,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이제 행동으로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오늘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5·18 정신이 헌법 전문에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5·18 정신을 우리 헌법에 담기 위한 노력에 조건 없이 동참해 국민 대통합의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치개혁특위를 확대 개편한 헌법개정정치개혁특위 구성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요청드린다"며 "이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말이 아닌 실천으로 국민께 보여줄 차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1980년 5월, 광주 전남에서 시작된 민주화운동은 군부독재 세력에 맞서 싸운 대한민국 민주화의 원천"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오월 정신을 이어받아 5·18민주화운동의 정의를 진실의 토대 위에 바로 세우고, 민주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광주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5·18 광주를 폄훼하고 혐오 발언을 일삼던 사람들이 아직도 지방선거에 출마하고 있다"며 "이런 분들부터 반성하고 후보 사퇴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가 앞으로 헌법 개정을 논의할 때 5·18 광주 정신을 계승한다는 문구가 헌법 전문에 추가되기를 기대한다"며 "아쉽게도 윤 대통령이 기념사에 그 부분을 발언하는 걸 검토했던 것으로 아는데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이 이뤄질 때 헌법정치개혁특위를 만들어서 헌법 개정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5·18 광주 정신이 헌법 전문에 포함되는 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박지현 위원장도 "보여주기식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5·18 정신에 따른 움직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첫 번째는 5·18을 왜곡한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 사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원래 국민의힘이 광주 학살세력의 후예지 않느냐"라면서도 "민주정의당과 군사정권의 후예들인데, 그후에도 국민의힘이 광주에 안 가거나, 가더라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하고 모욕했다.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기억하는 장소에 가서 또 모욕하는 일들이 많았는데 이번에 참석한다니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냐 마냐 갖고 다투지 않고, 진정으로 반성하고 위로해주시고, 진상규명에도 협조해주면 좋을 것 같다"면서 "아직도 성폭행 문제라든지 고문, 발포 책임자, 헬기 기총소사 책임자 문제 등이 전혀 규명되지 않고 있다. 진상규명에 접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