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최재성 "文, 대북특사 파견? 그건 성립될 수 없는 얘기"

"바이든, 文 좋은 역할 해달라는 주문 정도는 있을 수도"

"특사, 선결돼야 할 환경·조건이 꽤 있어"

"尹 정부, 대북 스텝 꼬이면 文 역할 있을 수도"

尹 '출퇴근 논란'엔 "참 진풍경…첫날부터 용산서 근무하다 보니 비롯된 문제"

'친문 핵심'이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치적 호위무사로 불리는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18일 일각에서 제기되는 문 전 대통령의 대북 특사 파견설에 대해 "그건 성립될 수 없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최 전 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우선 시기적으로 그렇고, 북한의 여건도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는 21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에게 북한 관련 역할을 요청하리라는 관측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어떤 주문이 있어야 요청이 있어야 수락을 하든지 말든지 할 텐데 구체적으로 지금 한(단)계에서 무엇을 해달라 요청을 할 내용적으로 그런 것이 당장은 이제 (없지) 않느냐"며 "그러면 좀 포괄적이고 또 조금 기본적 수준에서 문 전 대통령이 앞으로 좋은 역할을 해달라는 이런 주문 정도는 있을 수가 있다"고 예측했다.

아울러 대북 특사에 대해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란 나라가, 또 미국이란 나라가 아니더라도 한 나라의 중요한 외교정책이나 그에 따른 역할을 얘기하면서 미리 예단하는 것은 오갈 수 없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라며 "특사 부분 같은 경우, 선결돼야 할 환경과 조건이 꽤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박근혜 정부나 과거 이명박 정부처럼 국내의 대북강경론에 편승해서 꼬일 수도 있다"면서 "그렇게 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은 정말로 한반도를 잘 알고, 한반도 상황을 잘 아는 분이기 때문에 미국관계나 북핵문제에서 윤석열 정부가 쉽게 말해서 스텝이 꼬일 경우에는 (문 전 대통령에게) 역할이 있을 수도 있다"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최 전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출퇴근 논란'과 관련, 강인선 대통령 대변인이 '대통령은 출퇴근 개념이 없는 24시간 근무'라고 입장을 낸 것에 대해 "참 진풍경이다. 안 해도 될 공방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급작스레 만 하루도 청와대에 있지 않겠다고 해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어떻게 보면 임시방편적으로 첫날부터 용산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까 비롯된 문제"라고 꼬집었다.

최 전 수석은 "그것만 바라보면 자유다. (출퇴근을) 안 해도 되고 박근혜 대통령처럼 관저에서 문서로, 그것도 해당 수석이나 해당실장 보고가 아니고 문고리에 의해서 문서로 이럴(근무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출퇴근) 규정은 없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대통령실은 국가컨트롤타워 아니냐"며 "그래서 대면보고 대면회의를 통해서 진행되는 것이 중심이 돼야 되는데, 아시다시피 대통령 일정은 정말 빡빡하다. 그래서 하나가 늦어지거나 펑크가 나면 그 뒤에 다 지장이 되게 돼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대면회의를 문서로 대체하거나 그러지 않으면 펑크가 나거나 둘 중에 하나"라며 "그런데 아무 일 없다고 하면 일을 안 하고 있거나 시스템이 안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고 무언가 문제가 생기게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 전 수석은 "때문에 출퇴근 규정은 없으나 대통령의 출근으로부터 대한민국은 돌아가고 컨트롤 타워는 돌아가고 그 하루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 판단과 정보의 취합과 결정 집행들이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출근으로부터 국사는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데 퇴근은 안 하셔도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