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각오, 尹 "한미 관계 더 튼튼해지는 계기될 것"

中 견제 우려 질문엔 "제로섬으로 볼 필요 없어... 우리가 관계 잘 해나가야"

한덕수 인준엔 "DJ-노무현 시절 경제수석·부총리·총리 지내... 협치 염두 지명"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한미관계가 더 튼튼해지고 더 넓은 범위를 포괄하는 그런 동맹으로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각오라기보다 국제 사회에 많은 변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중국과의 관계는 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는 질문엔 “글쎄 그거는 그렇게 제로섬으로 볼 필요는 전혀 없다”면서 “중국과의 관계도 우리가 경제 관계를 잘 해나가면 되는 거다”라고 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 결과 나오면 정호영 후보자 거취 결단할 것이냐는 질의엔 "한 총리 후보자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 경제수석을 하셨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엔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와 총리를 하신 분"이라면서 "처음부터 협치를 염두에 두고 지명한 총리다. 잘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인준을 기대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개최해 한 총리 후보자의 인준안을 위한 표결을 진행한다.

한 후보자에 대한 국회 본회의 인준표결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되며,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다. 현재 국회 재적 의원은 292명으로 이들이 전원 본회의에 참석한다고 가정하면 147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109명으로 민주당 의원 38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

당초 민주당은 전권예우 의혹 등을 문제 삼으며 일찌감치 한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낙인을 찍었다. 하지만 새 정부 첫 총리라는 점에 만일 부결 투표를 할 경우 ‘국정운영 발목잡기’ 등 후폭풍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는 임명하는 입장이 아니라 동의를 하는 입장"이라며 "첫 출발하는, 또 새로운 진영을 준비하는 단계라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한 총리 후보자 인준에 무게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