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도시 봉쇄에 따른 국내기업 영향은
전경련, 中투자·거래 기업 700곳 조사
73.8%가 "기업에 부정적 영향 끼쳐"
◆…중국의 도시 봉쇄로 중국 투자·거래기업 10곳 중 7곳은 경영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12일 '코로나 봉쇄'로 한산한 베이징 중심업무지구 거리 모습.(사진 연합뉴스)
올해 들어 중국이 강력한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으로 주요 도시를 봉쇄해버린 조치에 따라, 국내기업들은 매출·수출액이 줄고 생산비용·제품가격이 상승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1000대 기업 가운데 중국 투자·거래기업 7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에 따른 국내기업 영향'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3.8%는 '중국의 도시 봉쇄가 기업 경영환경에 부정적(매우 부정적 24.3%+다소 부정적 49.5%)'이라고 답했다. 부정적 영향을 미친 주된 이유로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원부자재 조달 차질(50.9%)'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어 '바이어에 대한 납기 일자 지연(14.9%)', '일부 공장 봉쇄에 따른 다른 공장 운영 차질(13.6%)', '국내외 공장 가동 중단 또는 영업점 휴업(7.0%)', '비대면 경영활동에 따른 인력관리 곤란(6.6%)' 등 순이었다.
중국 투자·거래기업 10곳 중 4곳은 중국의 도시 봉쇄에 대해 '원부자재 선구매 및 충분한 재고 확보(43.0%)'로 대응한다고 했다. '부품 수급문제 해소를 위한 공급망 다변화(25.4%)'도 주요 대응 방안으로 꼽았다.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기업의 비중은 25.1%였다.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국 도시 봉쇄로 국내 기업들은 매출과 수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실제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전후 1개월을 비교했을 때, 도시 봉쇄로 인해 응답 기업들의 매출액은 평균 4.0%, 수출액은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비용은 2.5% 오를 것으로 봤다. 생산비용이 증가한 기업(69개사)들은 제품가격을 평균 2.8% 인상할 계획이라고 한다. 도시 봉쇄로 인한 기업의 생산일수 차질은 평균 19.2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30.4%는 도시봉쇄에 대비해 원부자재를 평균 '1~2개월 분량'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15.9%는 '2주일~1개월', 14.5%는 '2~6개월', 5.8%는 '0~2주일', 3.0%는 '6개월 이상'이라고 답했다. 10곳 중 3곳의 기업들은 아예 '원부자재를 확보하지 않는다(30.4%)'고 했다.
'중국 내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해 장기적으로 중국 사업을 어떻게 할 계획'인지 묻는 질의에 응답 기업 87.3%는 '중국 사업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중국의 도시 봉쇄 대응을 위해 필요한 지원정책으론 '중국 내 물류 원활화를 위한 지원 강화(39.2%)'가 가장 많았다. '중국의 도시 봉쇄에 대한 신속한 정보 확보 및 공유(35.6%)'를 요구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올해 초부터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가 이어지면서 우리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중국당국과 협의해 중국 내 물류 원활화 지원, 중국 도시 봉쇄에 대한 신속한 정보 확보 및 공유 등 기업인들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