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CI.
포스코의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의 소재 안정·적합성 평가 완료 후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수송용 강재로 승인됐다. 이를 통해 엑손모빌이 투자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고망간강을 공급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가 마련됐다.
포스코는 25일 대구에서 열린 WGC2022 행사장에서 엑손모빌과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기술승인서 전달식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세돈 포스코 기술연구원장, 피터 클라크 엑손모빌 수석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가 세계 처음 양산에 성공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LNG를 액체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온도인 영하 162도 이하의 극한의 환경에서 충격인성과 강도가 우수한 특수 강재다.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한 망간을 주요성분으로 활용해 니켈·크롬·알루미늄 등 고가(高價) 성분의 함유량을 높여야 했던 기존 소재 대비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앞서 포스코는 2020년 7월 엑손모빌이 세계 각지에서 건설하는 친환경 LNG 터미널에 고망간강 적용을 추진하고자 기술승인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포스코가 소재의 시험성적과 샘플을 제출하면 엑손모빌이 가공·안정성 평가 등 필수 검증만을 진행하는 절차 간소화로 승인 기간을 두 배 이상 단축시켰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두 회사는 약 2년에 걸친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고망간강을 엑손모빌의 해외 LNG 프로젝트에 적용키 위한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고망간강의 신규 용도개발과 수소사업, 탄소포집·저장(CCUS) 등 친환경 분야 기술협력도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주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그동안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연구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기술협력을 강화해 세계 처음 고망간강을 양산으로 함께 이끈 경험이 있다"면서 "이번에 승인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글로벌 프로젝트 공급으로 이어져 양사가 또 한번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