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유명 민속화가 모드 루이스 초기작 '검정 트럭'
◆…모드 루이스의 작품을 경매한 데마스 부부 사진:더가디언 캡처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린 데마스(69)와 남편 토니 데마스(90)가 최근 경매에 출품한 캐나다 민속 화가 모드 루이스(1903~1970)의 그림 '검정 트럭'(The Black Truck)이 3만5000달러(약 4400만원) 추정가의 10배가 넘는 27만2548달러(약 3억4000만원)에 낙찰돼 최고 기록을 세웠다.
종전 루이스의 작품 중 가장 높은 가격은 '겨울 기차역'으로 6만7250달러(약 8446만원)다.
1970년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식당 '더 빌라'를 운영한 데마스 부부는 당시 단골이었던 무명화가 존 키니어 부부에게 종종 음식값으로 그림을 받았다.
어느 날 존 키니어는 당시 무명화가였던 모드 루이스의 그림 몇 점을 가지고 와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고르라고 했다.
1903년에 태어난 모드 루이스는 류머티즘성 관절염으로 고생하던 캐나다 동부의 가난한 화가였다. 신문에서 루이스의 사연이 담긴 기사를 보고 감동한 존 키니어는 동료 화가로서 그에게 붓과 물감 등의 재료를 보내며 호의를 보였다. 루이스는 거리에서 10달러에 팔던 자신의 그림을 보답으로 건넸다.
데마스 부부는 작품 '검정 트럭'을 선택했다. 그림을 받을 때만 해도 이들은 그림이 수억원대 가치가 될 줄 상상도 못 했다.
아이린 데마스는 "남편은 키니어 부부와 종종 예술품과 음식을 바꾸는 거래를 했다"라며 "우리는 식당에 걸 그림이 필요했고, 그들은 매일 먹을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데마스 부부는 50년간 그림을 소중히 간직해오다 최근 경매에 내놓았고 결국 새 주인을 찾게 됐다.
◆…루이스가 존 키니어에게 보낸 세 통의 편지 사진:밀러&밀러 옥션 페이스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