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빌딩 가액 173.6억원→158.7억원으로 '14.9억원 과소' 신고"
선관위 "배우자 증권 가액 9.6억원→8.4억원으로 '1.2억원 과소' 신고"
선관위 "토론 중 건물 지분 8분의2→8분의 1로 '허위사실 공표' 인정"
강용석 측 "허위사실 공표 전부 인정... 강용석과 '사퇴전제 단일화'하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30일 서울시 강남역 앞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합동유세를 펼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김은혜 캠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배우자 빌딩 가액 14억9천여만 원, 증권 가액 1억2천여만 원을 과소 신고했고 지난 23일 경기도지사 토론회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공고했다.
선관위는 이날 김 후보의 재산 과소신고에 대한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 측의 이의제기와 관련해 "2022년 6월 1일 실시하는 경기도지사선거에 있어 '공직선거법' 제110조의2제3항에 따라 이의제기 결정내용을 다음과 같이 공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관위는 "김 후보자의 재산신고 내역 중 '건물-배우자-빌딩'에 대한 가액은 1,494,088천 원(약 14억 9천4백만 원)을 과소 신고해 사실에 부합하지 아니한다"며 "후보자는 재산신고 항목 중 배우자의 빌딩 가액(토지가액 포함)을 17,361,943천원(약 173억 6,194만 원)으로 기재해야 하나 158억 6천785만여 원(15,867,855천원)으로 기재해 재산건물 가액 1,494,088천 원(약 14억 9천4백만 원)을 과소 신고했다"고 했다.
선관위는 또 "후보자 재산신고 내역 중 '증권-배우자'에 대한 가액은 123,690천 원(약 1억 2,369만 원)을 과소 신고해 사실에 부합하지 아니한다"며 "후보자는 재산신고 항목 중 증권 가액을 960,345천 원(약 9억 6,034만 원)으로 기재해야 하나, 계좌 일부를 누락, 837,655천 원(약 8억 3,765만 원)으로 기재해 재산 증권 가액 123,690천 원(1억 2,369만 원)을 과소 신고했다"고 했다.
아울러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토론회 중 후보자의 배우자 지분에 대한 '4분의 1이 아니고 8분의 1입니다'라는 발언은 사시에 부합하지 아니한다. 후보자는 선거방송토론회에서 배우자의 건물에 대한 공유지분을 공직선거 후보자 재산신고서에 기재한 것(8분의 2)과 다르게 발언했다"고 했다.
김은혜 캠프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재산신고와 관련해 실무자의 일부 착오가 있었다. 앞으로 더욱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행한 강용석 캠프의 김소연 수석대변인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문정 기자]
강용석 캠프의 김소연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은혜 후보의 재산신고와 관련해 과소 허위신고, 배우자 증권 누락, 토론회(5.23.) 허위사실 공표가 중앙선관위로부터 전부 인정됐다. 김 후보는 더 이상의 혼란을 야기하거나 도민을 기망하지 말고 즉시 사퇴를 전제로 강 후보와 단일화를 하시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그 과정과 관련해선 제가 방송 끝나기 전까지 이 부분을 확실하게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강 후보는 "신고를 3년간 계속 똑같이 해 오셨는데 그걸 모르신다는 게 말이 안 된다. 공직자윤리법상 당연히 검증받아야 하는 건데 이걸 3년 동안이나 그렇게 빠뜨려서 신고하셨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강 후보는 주도권 토론의 두 번째 상대로 김 후보를 지목하며 "아직도 재산 파악이 안 되셨느냐"고 묻자, 김 후보는 "휴대전화를 못 쓰게 해주셔 가지고..."라면서도 "그런데 그거 틀리셨다"고 반박했다.
강 후보는 "대치동 D빌딩은 땅값이 '시가'로 최소 5억 원 정도 되는 곳이다. 346평이면 이것만 해도 1800억 원 정도가 된다. 오래된 15층짜리 건물이니까 그렇다고 치고 대충 한 시가 200억 원 정도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지금 150억 원으로 신고하셨다"고 지적하며 "4분의 1 지분을 남편분이 가지고 계시는데 여기 월세 얼마가 나오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저는 잘 모른다. 시댁 재산이어서"라며 "4분의 1은 아니고 8분의 1이다"라고 답했다. 강 후보가 "(한 달에 건물 전체 월세로) 총 6억 원쯤 받으시는 것 같다. 남편분 지분(1/4)이면 1억 5천만 원 정도"라고 하자 김 후보는 "그런 식으로 계산해서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은혜 국민의힘(왼쪽) 후보와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토론하고 있다. [사진='SBS 뉴스' 유튜브채널 영상 캡처]
앞서 강 후보는 지난 23일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김 후보에게 "남편분이 강남구 대치동 D빌딩의 거의 '4분의 1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데 토지가 346평쯤 되고, 건평으로는 3천 평쯤 된다. 테헤란로 바로 앞, 포스코 타워부터 선릉역 사이에 있는 빌딩인데 토지 '평당 공시지가'가 2억 1천만 원이다. 남편분이 가지고 계신 81평에 토짓값만 곱해도 170억 원 가까이 된다"며 "처음 등록(고위공직자 재산공개)할 때부터 시작해서, 이번에 후보 등록하면서도 배우자 소유의 빌딩을 158억 6천7백만 원으로 신고하셨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그 과정과 관련해선 제가 방송 끝나기 전까지 이 부분을 확실하게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강 후보는 "신고를 3년간 계속 똑같이 해 오셨는데 그걸 모르신다는 게 말이 안 된다. 공직자윤리법상 당연히 검증받아야 하는 건데 이걸 3년 동안이나 그렇게 빠뜨려서 신고하셨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강 후보는 주도권 토론의 두 번째 상대로 김 후보를 지목하며 "아직도 재산 파악이 안 되셨느냐"고 묻자, 김 후보는 "휴대전화를 못 쓰게 해주셔 가지고..."라면서도 "그런데 그거 틀리셨다"고 반박했다.
강 후보는 "대치동 D빌딩은 땅값이 '시가'로 최소 5억 원 정도 되는 곳이다. 346평이면 이것만 해도 1800억 원 정도가 된다. 오래된 15층짜리 건물이니까 그렇다고 치고 대충 한 시가 200억 원 정도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지금 150억 원으로 신고하셨다"고 지적하며 "4분의 1 지분을 남편분이 가지고 계시는데 여기 월세 얼마가 나오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저는 잘 모른다. 시댁 재산이어서"라며 "4분의 1은 아니고 8분의 1이다"라고 답했다. 강 후보가 "(한 달에 건물 전체 월세로) 총 6억 원쯤 받으시는 것 같다. 남편분 지분(1/4)이면 1억 5천만 원 정도"라고 하자 김 후보는 "그런 식으로 계산해서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23일 서울 마포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은혜 캠프는 이날 토론 진행 중에 기자들에게 공지를 통해 "강 후보의 김 후보의 부동산 신고액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며 "김 후보는 법에 따라 적법하게 재산신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가, 빌딩, 오피스텔의 경우 소유지분만큼의 대지가액(개별공시지가)과 건물가액(국세청 기준시가 또는 지방세 과세시가 표준액)을 합산해 신고한다"면서 "이에 따라 상가·빌딩·오피스텔, 그 밖의 건물의 가액은 대지가액과 건물가액을 별도 산정해 합계하고,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 '실거래가격'을 기재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