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 당시에도 유니콘 패치 착용한 채 참전
전쟁에 참여하는 것이 조국에 대한 애국심과 책임감 더욱 고양시켜
◆…우크라이나 성소수자 커뮤니티 회원들이 러시아군에 저항할 때 군복에 LGBTQ를 상징하는 유니콘 패치를 부착했다. (사진 로이터)
우크라이나 내 성소수자(LGBTQ) 커뮤니티 회원들이 러시아군에 저항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군복을 입고 참전했다.
성소수자 커플인 올렉산드르 주한과 안토니나 로마노바는 예비역 신분을 뒤로하고 자국 영토를 짓밟는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기 위해 참전하기로 결심했다.
이때 눈에 띄는 것은 이들이 착용한 군복에 성소수자임을 나타내는 유니콘 패치를 우크라이나 국기 아래에 부착했다는 것이다.
주한과 로마노바처럼 고국을 지키고자 참전을 결심할 때 단순 군복을 착용하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유니콘 패치를 군복에 붙이는 성소수자들이 늘고 있다.
성소수자임을 드러내기 위해 군복에 유니콘 패치를 부착하는 관행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할 때부터 이어져 내려왔다.
주한은 당시 러시아가 크림반도 병합을 시도할 때 우크라이나군 사이에 동성애자들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연인 로마노바와 함께 군복에 유니콘 패치를 부착한 채 참전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주한은 수많은 동물 중 유니콘을 선택한 이유로 "유니콘이 환상적이면서도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생명체라는 점 때문에 많은 성소수자들이 유니콘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크림반도 강제 병합 당시만 해도 주한과 로마노바는 무기를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르는 상태였지만 화장실에 숨어지내던 며칠 동안 국가를 위해 나서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로마노바는 "특이점이 왔을 때 대피소에 숨어있거나, 도망치거나, 영토방위군에 참가하거나 세 가지 선택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우리는 그 중 세 번째 방안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회상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을 두고 '특수군사작전'을 실시 중이라며 우크라이나를 무장해제시키고 반러성향 민족주의자들을 제거하겠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같은 러시아의 주장에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한 잘못된 변명일 뿐이라며 지적하고 나섰다.
한편 주한과 로마노바는 전쟁에 참여한 것이 조국에 대한 애국심과 책임감을 더욱 강화해주었다고 밝혔다.
주한은 "러시아가 벌이는 만행은 단지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차지하거나 시민들을 죽이는 것일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문화를 말살하려는 것이다"라며 "이러한 만행을 벌이는 것을 지켜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 제공>
성소수자 커플인 올렉산드르 주한과 안토니나 로마노바는 예비역 신분을 뒤로하고 자국 영토를 짓밟는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기 위해 참전하기로 결심했다.
이때 눈에 띄는 것은 이들이 착용한 군복에 성소수자임을 나타내는 유니콘 패치를 우크라이나 국기 아래에 부착했다는 것이다.
주한과 로마노바처럼 고국을 지키고자 참전을 결심할 때 단순 군복을 착용하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유니콘 패치를 군복에 붙이는 성소수자들이 늘고 있다.
성소수자임을 드러내기 위해 군복에 유니콘 패치를 부착하는 관행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할 때부터 이어져 내려왔다.
주한은 당시 러시아가 크림반도 병합을 시도할 때 우크라이나군 사이에 동성애자들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연인 로마노바와 함께 군복에 유니콘 패치를 부착한 채 참전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주한은 수많은 동물 중 유니콘을 선택한 이유로 "유니콘이 환상적이면서도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생명체라는 점 때문에 많은 성소수자들이 유니콘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크림반도 강제 병합 당시만 해도 주한과 로마노바는 무기를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르는 상태였지만 화장실에 숨어지내던 며칠 동안 국가를 위해 나서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로마노바는 "특이점이 왔을 때 대피소에 숨어있거나, 도망치거나, 영토방위군에 참가하거나 세 가지 선택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우리는 그 중 세 번째 방안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회상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을 두고 '특수군사작전'을 실시 중이라며 우크라이나를 무장해제시키고 반러성향 민족주의자들을 제거하겠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같은 러시아의 주장에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한 잘못된 변명일 뿐이라며 지적하고 나섰다.
한편 주한과 로마노바는 전쟁에 참여한 것이 조국에 대한 애국심과 책임감을 더욱 강화해주었다고 밝혔다.
주한은 "러시아가 벌이는 만행은 단지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차지하거나 시민들을 죽이는 것일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문화를 말살하려는 것이다"라며 "이러한 만행을 벌이는 것을 지켜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