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2곳 vs 민주당 5곳... 경기지사 역전승이 그나마 ‘위안’
정치 지형 큰 변화 올 듯... 尹정부, 국정운영 동력 얻어 '중앙-지방' 협치 강화
재보선 7곳 중 與 5곳 확보... 기초단체장도 압승(226석 중 145석 확보)
교육감, 진보-보수 균형 맞춰... 서울 조희연 3선, 보수 교육감 8곳 승리
◆…6.1 전국동시지방선거의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2곳, 더불어민주당은 5곳의 당선을 확정 지었다.［출처=연합뉴스］
2일 발표된 개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17개 시·도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서울(오세훈), 인천(유정복), 부산(박형준), 강원(김진태), 충북(김영환), 충남(김태흠), 경북(이철우), 경남(박완수), 대구(홍준표), 대전(이장우), 세종(최민호), 울산(김두겸) 등 총 12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다만 수도권 핵심 지역 중 서울과 인천에서 국민의힘은 예상대로 승리를 거뒀으나, 경기도에서 김은혜 후보가 접전 끝에 김동연 민주당 후보에게 패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민주당은 막판까지 피를 말리는 접전 끝에 승리한 경기(김동연)를 포함해 전통적인 텃밭인 전북(김관영), 전남(김영록), 광주(강기정), 제주(오영훈) 등 5곳을 수성했다.
특히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는 이날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부터 오차범위 내 결과가 나오면서 대접전을 예고했다.
개표 시작 이후 김은혜 후보가 초·중반까지 아슬아슬하게 앞섰지만 2일 새벽 5시30분 경 개표율 96%가 넘은 시점에서 김동연 후보가 역전했고, 결국 최종 6천여표 차이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거두며 안정적인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며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수도권의 핵심인 경기지사를 내준 점이 뼈아픈 부분이다.
또한 지난 3.9 대선에 후보로 출마해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에 0.7%포인트(24만여 표차)차이로 석패한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가 지사로 재직하며 ‘대장동 사태’ 등 많은 논란을 일으킨 지역이기도 하다.
이 후보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국회 첫 등원하게 돼 향후 민주당 당권 도전은 물론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이 점 역시 여당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라는 평가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5곳, 더불어민주당이 2곳에서 승리를 거뒀다.［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경기 성남분당갑(안철수), 경남 창원시의창구(김영선), 강원 원주갑(박정하), 대구 수성을(이인선), 충남 보령·서천(장동혁) 등에서 승리를 거뒀다. 반면 민주당은 인천 계양을(이재명)과 제주 제주시을(김한규) 두 곳에서 승리했다.
구청장, 시장, 군수 등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은 226석 중 64% 이상인 145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반면 민주당은 151명의 당선인을 배출한 4년 전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64곳 승리에 그쳤다. 나머지는 무소속 후보 17석, 진보당 후보 1석이었다.
특히 국민의힘은 지난 선거에서 서초구청장 단 1곳만 승리했던 서울에서 25곳 중 17곳을 탈환했고, 경기도 역시 31곳 중 22곳, 인천은 10곳 중 7곳을 가져왔다. 충청권에서도 충북도 11곳 중 7곳, 충남 15곳 중 12곳, 대전 5곳 중 4곳에서 승리하며 압승을 거뒀다.
지난 선거에서 진보 진영이 다수를 차지했던 교육감 선거에서도 보수 진영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진보 진영 대표인사인 조희연 서울 교육감 후보가 3선에 성공했지만, 강원.경기.경북.대구.대전.부산.제주.충북 8곳에서 보수 진영 후보가 승리를 거둬 진보-보수 교육감이 거의 균형을 갖추게 됐다.
◆…1일 치러진 전국 교육감 선거에서 17개 시·도 가운데 보수성향 후보들이 8곳, 진보성향 후보들이 9곳에서 당선을 확정 지었다.［출처=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