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대만의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사진 로이터)
3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가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최근 인도 태평양 지역 내에서 중국과 협력 관계를 개선하기를 요청한 데 이어 중국이 대만을 자국의 부속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는만큼 미국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에도 미 국무부는 웹사이트에 게재된 대만 관련 글에서 대만의 독립은 물론이고 대만 내 중국의 입지와 관련된 글을 모두 삭제해 중국 정부가 반감을 드러낸 적 있다.
당시 미국 백악관은 이같은 조치가 정책상 노선의 변경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설명했다.
그런데 이를 더욱 강조하고자 3일 웹사이트 게시문에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We don not support Taiwan independence.)"는 문장을 새롭게 추가한 것이다.
미 국무부는 현재 이와 관련 게시문을 수정한 배경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5월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공식 석상에서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이를 사석과 공식적인 자리에서 반복해서 강조해왔다"고 밝혔을 뿐이다.
대만은 현재 제한적인 국제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준공식적인 독립된 국가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미국은 대만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는 않지만 미국의 대만관계법 등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 대만의 가장 큰 후견인이자 군사원조국 역할을 맡고 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