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CPI 8.1% 전망...인플레 고점통과 신호?
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동결, 7월 인상 가능성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상점가에 붙은 채용 안내문. 연합뉴스 제공
이번 주에 주목할 만한 금융시장 이슈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있다. 미국 민간고용이 예상치를 밑돌며 부진한 가운데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2일 발표된 미국 ADP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미국 민간고용은 12.8만명으로 예상치(30만명)를 밑돌며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3일 발표된 5월 비농업 고용은 예상치(32.8만명)를 웃도는 39만명으로 개선됐다. 5월 실업률은 전망치(3.5%)보다 소폭 높은 3.6%를 기록했다.
비농업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반면 민간고용이 부진한 데 대해 일각에서는 금융긴축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민간고용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용수요 둔화로 임금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수 있지만 동시에 경기둔화나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10일에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5월 CPI는 전년대비 8.3%→8.1%,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6.2%→6%로 소폭 하향이 예상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CPI가 둔화세를 이어간다면 인플레이션 민감도가 이전보다 약화할 여지가 있다”며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물가가 피크아웃(고점통과)을 형성했다는 안도감이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둔화하면서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의 강도가 약화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금융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9월경 일시 중단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일 발표된 미국 ADP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미국 민간고용은 12.8만명으로 예상치(30만명)를 밑돌며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3일 발표된 5월 비농업 고용은 예상치(32.8만명)를 웃도는 39만명으로 개선됐다. 5월 실업률은 전망치(3.5%)보다 소폭 높은 3.6%를 기록했다.
비농업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반면 민간고용이 부진한 데 대해 일각에서는 금융긴축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민간고용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용수요 둔화로 임금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수 있지만 동시에 경기둔화나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10일에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5월 CPI는 전년대비 8.3%→8.1%,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6.2%→6%로 소폭 하향이 예상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CPI가 둔화세를 이어간다면 인플레이션 민감도가 이전보다 약화할 여지가 있다”며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물가가 피크아웃(고점통과)을 형성했다는 안도감이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둔화하면서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의 강도가 약화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금융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9월경 일시 중단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와 실업률이 모두 목표 범위를 벗어난 과열 상태에 있기에 연준이 긴축을 지속하고 양적긴축(QT)도 계획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플레이션을 다소 누른 뒤 내년 상반기에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연말 CPI가 전년대비 5.5%로 이전보다 둔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다만 임대료 가격 상승이 연내 지속하고 서비스 물가도 올라 연내 4%대를 확인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내부에서도 입장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9월 금리인상 중단 의견을 지지하는 반면,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현재로서는 중단해야 할 근거를 찾기 매우 어렵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6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도 시장의 주된 관심사다. ECB가 9일 회의에서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 만큼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5월 CPI가 전년대비 8.1%로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웃돌았다”며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기보다는 7월 금리인상을 사전적으로 시사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과 상품가격 오름세 등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ECB는 미국과 달리 물가상승 대응에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최근 내부에서 인플레 대응에 따른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언급된 만큼 이후 통화정책 행보가 긴축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