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누설' 비트코인 단타매매법

비트코인을 2020년 초부터 현지시간 기준 뉴욕증시가 문을 닫는 오후 4시에 사들이고 다음날 개장 시간인 오전 9시 30분에 팔아넘기는 단타매매 전략을 사용했다면 270%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는 최근 2년간 비트코인 가격이 주식 정규 거래가 마감된 동안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2020년 초부터 장마감 시간에 코인을 매집하고 다음날 장이 열릴 때 던지면 270%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고 비스포크 투자그룹의 제이크 고든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고든은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개장 시간에 비트코인을 손절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대로 장이 시작할 때 사고 닫힐 때 팔았다면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을 거라고 지적했다.

비스포크는 앞서 지난달 코인 가격이 뉴욕 증시가 열리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 사이에 평균 1.5% 하락한 반면, 장이 멈추는 주말에는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단타매매 방식은 올 들어 사용했을 경우 8%의 손실에 그치는 것으로 밝혀져 연초 대비 가격이 32%나 빠진 2022년 같은 약세장 한복판에서도 효과적인 전략인 것으로 확인됐다.

비트코인은 올들어 인플레에 맞선 연준의 금리 인상 및 양적 긴축 정책과,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직면한 가운데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유사한 가격 오르내림을 보이며 고통을 함께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개당 3만1286달러로 4.18%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7일 오전 6시 업비트 기준 가격은 전날보다 4.83% 오른 3980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나스닥은 0.40% 상승한 1만2061.3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전날보다 0.31% 뛰었다.

공포·탐욕 지수는 얼터너티브 기준 13점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