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보험연구원 제공
보험연구원은 14일 ‘1인 가구 소비 지출 구성의 연령별 특징’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1인 가구 수는 2000년 약 222만으로 전체 가구에서의 비중이 15.5%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600만으로 그 비중이 31.7%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1인 가구는 다른 가구에 비해 자가 비중이 낮아 임차료 등의 지급에 따른 주거비 비중이 높은 반면 자녀 교육의 필요성이 없는 경우가 많아 교육비의 비중은 매우 낮다. 또한 식료품보다는 외식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인 가구로 생활하게 된 이유로는 젊은 연령에서는 본인의 학업이나 직장 또는 스스로 선택한 경우가 많으나 중년에 들어서는 이혼에 의한 경우가 크게 증가했고 노년에서 사별이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가계동향조사’의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2인 이상 가구와 1인 가구의 가중치를 활용해 1인 가구의 항목별 소비지출을 연령별로 추정했다.
그 결과 1인 가구와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 비중 차이는 식료품과 외식비의 경우 주로 30･40대에서, 교육비는 40･50대에서, 주거비는 전 연령층에서 나타나는 등 연령대에 따라 다른 특성을 보였다.
1인 가구의 보험료 지출 비중은 40대와 50대에서 2인 이상 가구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차이들은 2021년 기준 자료나 2011년 기준 자료에서 모두 공통적으로 발견됐다.
보고서는 ‘1인 가구는 모두 유사한 성격을 공유하는 동질 집단’이라고 판단하기보다는 ‘연령 등 다양한 여건에 따라 상당히 이질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집단’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즉 외식에 대한 높은 의존도, 주거비의 높은 부담, 교육비의 낮은 부담 등 1인 가구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특징은 전 연령층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성격이 아니라 연령대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태열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인 가구의 보험료 비중이 중년(40·50대) 가구에서 2인 가구보다 높게 나타난다”며 “1인 가구는 40･50대의 중년기에 이미 자신의 위험을 보장하기 위해 보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30대 이하 1인 가구의 보험료 지출 비중이 낮은 것은 1인 가구가 상대적으로 보험의 활용도를 늦게 인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험회사는 30대 이하 계층의 보험에 대한 잠재적 수요를 끌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