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 세베로도네츠크에 '항복' 권유...아우조스탈 연상시켜

5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에 위치한 화학 공장에서 저항 중인 우크라이나군에 투항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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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는 데 실패한 이후 동부 지역 돈바스를 점령하기 위해 총공세를 퍼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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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에 따르면 아조트 화학 공장으로 알려진 시설 안에 500여 명에 달하는 민간인들이 갇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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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에 대한 포위망을 좁혀옴에 따라 해당 공장에서 결사항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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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더 많은 군사 지원을 요청한 이유도 화력전에서 러시아군에 밀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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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통제센터 소장 미하일 미진체프는 현지 매체 인테르팍스(Interfax)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은 무기를 내려놓고 무의미한 저항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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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진체프는 우크라이나군이 순순히 항복할 경우 민간인들은 인도주의적 취지를 감안해 무사히 대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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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트 화학 공장에서의 저항은 앞서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있었던 아우조스탈 제철소의 일을 떠오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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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아우조스탈 제철소 안에 갇혀 있던 우크라이나군 수비대는 마리우폴을 수호하기 위해 수주 동안이나 러시아군에 저항하였으나 끝내 '항복해서라도 목숨을 부지하라'는 지휘부의 명령에 투항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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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우조스탈 제철소에서 투항한 우크라이나군 수비대는 러시아군이 점령한 관할 포로 수용소로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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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은 이들의 석방과 포로 교환을 요청했으나 러시아 측이 포로 중 일부를 전범 재판에 세울 것이라 주장하며 이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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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트 화학 공장에 갇혀 결사항전을 통해서라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항복하기를 꺼리는 이유는 세베로도네츠크가 양국 간 역대 최대 규모로 대치 중인 전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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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베로도네츠크는 우크라이나 시민 10만여 명이 거주 중인 도시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러시아군의 공세로 모두 잿더미로 전락해버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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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