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에도 제법 성공해서 자기명의로 된 은행통장에 10억원의 예금을 유치할 정도가 됐지만 저축이 재테크에 최선이라는 믿음이 근래에 와서는 자꾸 흔들리고 있기 때문.
고민 끝에 H씨는 주거래은행 VIP라운지를 찾았고 그곳 투자상담사로부터 "은행저축이 최선이다"라는 자신의 믿음이 얼마나 어리석었던 것인가를 호되게 질책(?) 받았다. 은행직원이 뭘 알겠나 싶어 동문수학했던 조세전문가를 찾았을 때도 역시 결과는 마찬가지.
상담과정에서 H씨가 알게된 것은 예금금리인하와 금융소득종합과세 효과를 피하면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수익증권 또는 뮤추얼펀드 등에 가입하는 것도 재테크 차원에서 한번쯤 고려해 봐야 한다는 것.
□ 주식·채권 매매차익 소득세 과세체계는?
평상시 주식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겐 주식이나 채권의 매매차익에 대해서 소득세가 비과세 된다는 사실이 생소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주식이나 채권의 매매차익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질 뿐만 아니라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인 개인별 연간 4000만원에 포함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중의 하나다.
다만 ▲대주주의 주식(특정법인의 주식 3%이상 보유 또는 보유주식의 시가총액이 100억원 이상) 양도 ▲장외거래 ▲비상장·비등록 주식 ▲특수주식(부동산 과다법인 주식 등)을 양도하는 경우에는 과세된다.
또한 주식양도소득에 대해서는 비과세이나 주식거래에 대해서는 주식을 팔 때 기준으로 5%의 세율이 적용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주식 간접투자상품에 투자-돈도 벌고 세금도 아낀다"
이처럼 주식, 채권, 기관투자자들이 운용하는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 등 주식 간접투자상품은 양도소득에 대해 세금이 과세되지 않기 때문에 잘만 운용하면 세금부담 없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따라서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해당하는 소득자와 여유 자금이 있는 사람이라면 금융자산의 일부를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 등 주식 간접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다만 여기도 주의할 점이 있는데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도 그 펀드를 운용하는 투신사나 뮤추얼펀드별로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투자자 본인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