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0.75%p 인상(0.75~1.00%→1.50~1.75%)을 하고 대차대조표 축소 지속을 결정했다.
이 총재는 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0.75%p 인상)으로 한은의 빅스텝(0.50%p 인상)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음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까지는 3~4주가 남아 있기 때문에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시장 반응 등을 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임시 금통위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까지 고려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총재는 한미간 금리 역전을 우려에 대해서 “미국은 파월 의장이 이야기한데로 연말까지 금리를 3.4%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 속도가 우리보다 빠른건 사실”이라며 “금리 격차 자체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외환, 채권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일이다. 금리격차보다는 시장 임팩트를 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은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해 미국의 6월 FOMC 결과에 따른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최근 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와 중앙은행은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가속화되는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비상한 경계감을 갖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획재정부와 중앙은행, 금융위와 금감원 등 수시로 협력하고 공동대응하여 금융 외환시장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고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