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사진=로이터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16일 정리한 “6월 FOMC 회의결과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 및 시장참가자들의 평가”에 의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0.75%p 인상(0.75~1.00%→1.50~1.75%), IORB(0.9%→1.65%) 및 O/N Reverse RP 금리(0.8%→1.55%) 인상을 하고 대차대조표 축소 지속을 결정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일 금리인상 폭이 일반적(common)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음 회의에서 0.50%p 또는 0.75%p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을 되돌리는데 전념하면서 상황에 따라 대처할 것(determined and resolved but flexible)”이라며 “경기침체 없이 물가안정 회복(soft landing)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민간소비에서 광범위한 둔화 조짐은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하지만 Powell 의장의 기자회견에서는 물가안정 목표 달성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으나 시장 기대에 비해서는 다소 dovish(비둘기파, 온건파)한 것으로 해석했다. 금번 0.75%p 금리인상이 일반적이지 않으며 다음 회의에서는 0.50%p 또는 0.75%p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언급으로 7월 회의에서 0.75%p 인상 기대가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JP모건(JP Morgan)은 “연준은 최근에 신호를 보낸대로 75bp를 인상했다. dot plot(금년말 3.4%)은 예상보다는 다소 hawkish(매파, 강경파)하였으나 시장가격에 반영된 수준(3.7%)보다는 여전히 낮다”며 “SEP을 보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경제둔화를 수용하겠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199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인상을 단행이다. dot plot은 7월 0.75%p, 9월 0.50%p, 11월 0.25%p, 12월 0.25%bp 인상을 의미한다”며 “정책결정문에서 노동시장이 강한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문구를 제외하고 인플레이션을 되돌리기 위해 강력히 전념(strongly committed)한다는 문구를 추가한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가 설명했다
바클리즈(Barclays)는 “가계 소비가 감소하고 있으며, 모기지금리 상승 등으로 주택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므로 연준이 7월 FOMC에서는 0.50%p 인상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1994년 이후 처음으로 0.75%p를 인상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강력히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SEP를 통해 core 인플레이션은 일시적(2023년에 하락)이며 dot plot을 통해 front loading했던 금리는 2024년 이후 내릴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주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하고 경제활동이 강하므로 연준의 금리인상이 이어져 금년말 정책금리는 4%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0.75%p 인상은 최근 조정된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 dot plot은 금년말까지 175bp 추가 인상을 전망하고 있으나 추가 0.75%p 인상은 불확실하다”면서 “hawkish한 Dot plot은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연준의 전망은 Phillips curve가 완전히 작동하지 않을때만 성립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을 2.2%로 낮추면 실업률은 NAIRU(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고 안정적일 때의 실업률)보다 훨씬 올라갈 것”이라며 “연준은 3%대 인플레이션과 예상보다 높은 실업률을 받아들이는 수준으로 타협할 것. 연준이 2024년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씨티(Citi)는 “금일 FOMC는 대체적으로 hawkish했다고 평가한다. 금년말 core PCE(근원 개인소비지출) 전망치가 4.3%인데 이는 연준이 앞으로도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연준은 4% 최종금리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6월 CPI(미국 소비자물가지수)도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7월 FOMC에서 한번 더 0.75%p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9월 0.50%p 인상 후 11월, 12월에는 0.25%p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나 0.50%p 인상을 계속할 위험도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소시에터 제너랄(Societe Generale)은 “주거비 등 sticky한 가격이 4% 또는 5%씩 상승하고 있어 만약 에너지 가격의 상승세가 주춤해지더라도 인플레이션은 더 높아질 수 있다. 0.75%p를 인상했던 1994년과 비교해보면 현재는 그때보다 정책금리 수준이 중립금리보다 훨씬 낮고(1994년 2월 3%) 인플레이션은 높으며(1994년 3%), 실업률은 낮다(1994년 6.3%). 연준의 전망보다 빠르고(nimble) 더 이른(premature) 금리인상의 종료를 전망한다”며 “2024년부터는 완만한(modest) 금리인하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웰스파고(Wells Fargo)는 “FOMC 직후 시장이 dovish하게 반응하였지만 이러한 dovish한 인식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 아마 2~3일정도만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0.75%p 인상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밝혔지만 인플레이션이 높다면 한차례 더 0.75%p 인상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SEP에서 예상한 금년 4분기 Headline PCE 전망치 5.2%는 당사의 예상치(5.8%)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스(Jefferies)는 “금년과 내년에 걸쳐 성장률은 추세보다 다소 낮고 실업률은 점차 NAIRU 수준으로 상승한다고 전망하는 것으로 수정되어 3월에 비해 훨씬 현실적이라고 평가한다”며 “Dot plot의 2023년 중간값이 3.75%인데 18명중 9명이 3.875% 이상을 전망하였으며 가장 높은 수준은 4.375%인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무라(Nomura)는 “정책결정문에서 위원회는 인플레가 2% 목표로 회귀하고 노동시장이 강한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를 삭제한 것은 더 이상 노동시장이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함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