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짐에 따라 코스피가 1년 8개월 만에 2,300 아래로 떨어졌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77포인트(2.13%) 내린 2,292.01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종가가 2,300을 밑돈 것은 2020년 10월 30일(2,267.15) 이후 1년 8개월여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아슬아슬하게 2,300선을 지키다가 기관, 외국인 동반 순매도세에 결국 무너졌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232억원, 314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896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외국인 수급 변동성을 키운 것이 코스피 하방압력을 높였다”며 “전날 유가 급락도 수요 위축에 따른 경기침체로 인식돼 투자심리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10월~2022년 7월 코스피 추이. 한국거래소 제공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0원 오른 1,306.3원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약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영향에 장 초반 1,310원까지 상승했으나 역외 위안화 강세 속에 외환당국 개입을 경계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시총 상위권에서 삼성전자(-1.40%), SK하이닉스(-0.43%), 삼성바이오로직스(-0.62%), 현대차(-2.82%), 삼성SDI(-2.61%), LG화학(-1.17%) 등이 하락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이스즈자동차에 1조원 규모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2.49% 올랐고, 네이버(0.21%)와 카카오(2.08%)도 낙폭 과대 인식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32포인트(0.84%) 내린 744.6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48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3억원, 3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 엘앤에프(-0.33%), HLB(-2.72%), 펄어비스(-0.19%) 등이 내렸고, 셀트리온헬스케어(1.54%), 카카오게임즈(0.30%), 셀트리온제약(0.24%) 등이 올랐다.
이밖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6.30%), JYP(+3.39%) 등 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