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공휴일에도 소득세신고 발길 이어졌다(수정)

지방선거로 인한 임시공휴일인 31일, 일선 세무서에서는 소득세 신고관련 직원들이 출근해 휴일임에도 찾아온 납세자들을 위해 신고도우미 역할을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임시공휴일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는 않았지만 휴일임을 모르고 찾아온 납세자들을 위해 각 지청과 세무서 별로 당직근무형식의 비상근무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31일 오후 2시경, 뒤늦게 부천세무서를 찾은 납세자들이 1시까지만 업무를 보는지 몰랐다며 현관 당직자에게 하소연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부분 일선 세무서의 경우 임시공휴일인 31일에도 관련 직원들이 출근해 종소세 신고 업무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청 관할 24개 일선 세무서는 종소세 신고 담당직원들이 많게는 15명씩 출근하여 비상근무를 실시했다.

영등포세무서의 경우 지하에 있는 전자신고센터를 오후1시까지 운영하기로 했으나 서울청의 긴급 지시로 5시까지 연장 근무했으며 경기도 부천세무서도 4층에 마련한 전자신고센터에서 오후1시까지 납세자들을 맞이했다.

이날 근무를 한 부천세무서 세원관리과 관계자에 따르면 오전에 방문한 납세자는 모두 10명이었다.

관계자는 "휴일이지만 모르고 찾아온 납세자들을 돌려보낼 수는 없기 때문에 비상근무 형식으로 일부 직원들이 남아서 근무를 했다"며 "생각보다 찾아온 납세자들이 많지 않아서 비상근무의 의미는 적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지역 세무서의 경우 근무시간이 오후 1시까지로 제한돼, 뒤늦게 찾아온 납세자들의 경우 종소세 신고를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모습도 보였다.

2시경 부천세무서를 찾은 김모(37세)씨 부부는 "임시휴일이지만 혹시나 신고를 할 수 있을까하고 찾아왔는데 업무가 끝났다고 해서 못 들어가고 다시 나왔다"며 집으로 돌아갔다.

같은 시간 찾아온 최모(50세)씨도 "친구에게 비상근무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왔는데 1시까지인줄은 몰랐다"며 현관에서 당직을 서고 있는 직원에게 하소연했지만 이미 비상근무 직원들은 투표를 위해 퇴근한 후였다.

한편, 임시공휴일 정상근무를 밝힌 부산청의 경우에도 이날 신고에 참여한 납세자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청 개인납세2과 안광원 과장은 "관할지역에 홍보를 많이 한 덕에 타 지역보다는 많은 신고자가 방문했지만 예상만큼 많지가 않아서 일선 세무서 별로 오후에는 탄력적이고 자율적인 근무를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