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올해 7월 '글로벌 리스크 워치' 발표
◆…국제금융센터는 이달 글로벌 리스크 요인으로 '통화긴축 충격'을 1위로 지목했다. 특히 '디레버리징 강화'를 새로운 리스크로 꼽으며, 이에 따른 가계의 원리금 상환부담으로 내수위축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사진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충격이, 이달 가장 높은 국제금융시장의 '글로벌 리스크'로 분석됐다. 40년래 최악인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기 위해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며 '디레버리징(부채 감소)'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이하 금융센터)가 지난 7일 발표한 '2022년 7월 글로벌 리스크 워치'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통화긴축 충격'이 1위였다. 금융센터가 자체 분석한 결과로 발생가능성과 영향력은 '매우 높음(최고 단계)'이었으며, 3달째 가장 높은 리스크로 지목되고 있다. 긴축정책 여파로 주요국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이나 리세션(경기침체)으로 진입할 우려도 높은 순위(2위, 3위)에 올라있다.
금융센터는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 속도를 높이는 주된 배경은 기대인플레이션 억제 등에 있고, 기대인플레가 제어되지 못할 경우 추후 더욱 심각한 수요 후퇴가 유발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침체에 대해선 "최근 일부 경제지표 악화로 선진국발(發) 리세션 우려가 점증하고 있으나, 금리 인상과 경기간의 시간 관계 등을 감안할 때 단기내에 리세션 진입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고 했다.
'부채 위기'도 금융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금융센터는 '디레버리징 심화'를 신규 리스크로 꼽았다. 주요 리스크 가운데서 6위로, 영향력은 '높음'으로 평가됐다. 금융센터는 "금리인상기에 은행들이 선제적인 위험관리 강화 등에 나설 경우 가계·기업의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와 이로 인한 재무부실, 내수위축 등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자산가격이 급락' 할 수 있는 부분도 주요 리스크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6월 이후 글로벌 전지역에서 위험자산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금융센터는 "최근 수년간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했는데, 추후 경기침체가 실제로 현실화하고 또 장기화할 경우 주택자산 가치도 조정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악화'는 지난달보다 한 계단 떨어진 7위였다. 구글 키워드 검색 기준으로 스태그플레이션 등 추후 경기 향배 관련 검색량은 늘어난 반면, 그간 검색 비중이 가장 높았던 러·우크라 전쟁 검색량은 현저하게 감소했다는 게 금융센터의 설명이다.
◆…(자료 국제금융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