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교통사고 발생 건 평소보다 10.3% 높아…100건당 치사율 2.28명”

삼성화재 “차량단독사고 손해보상특약 가입 시 침수피해 보상 가능”

빗길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평소보다 10.3% 높고 사고 100건당 치사율은 2.2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삼성화재는 장마철 빗길 운전 중 발생하는 사고나 큰 비로 차량이 침수되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내용을 안내했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강수량 변화에 따른 교통사고 영향과 피해비용’ 보고서에 의하면 비 오는 날의 평균 사고 발생건수는 평소에 비해 10.3% 높고 교통사고 100건당 치사율은 2.28명으로 전체 평균 교통사고 치사율의 4.3배에 달한다.

연구소는 빗길 교통사고가 늘어나고 치사율과 부상율이 높은 것은 좁아진 시야와 젖은 노면에 따른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20% 이상 감속, 1.5배의 안전거리 확보 등 안전운전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장마철 빗길 안전운전을 위한 주의사항으로 ▲20% 이상 감속 운행 ▲평소보다 1.5배의 안전거리 확보 ▲적정 타이어공기압 확인 ▲전조등 켜기 ▲물웅덩이 빠르게 통과해 안전한 곳에서 브레이크 페달 가볍게 2~3회 밟아 물기 말리기 등을 꼽았다.

차량 침수를 예방하기 위한 조언도 건넸다. 과거 침수경력이 있었던 지역을 미리 알아두고,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바로 견인할 수 있도록 차량 앞면을 출구 방향으로 두고 주차하는 습관이 필요하며, 침수지역을 지날 땐 도중에 기어를 바꾸지 말고 1~2단으로 놓은 상태에서 한 번에 지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차량 침수 시 대처방법으로는 ▲우선적으로 침수지역을 벗어나야 하며 이때 시동을 끄고 보닛을 열어 배터리 케이블을 분리하고 견인차를 부를 것 ▲엔진오일이나 변속기 오일, 전자제어장치 등의 오염 여부를 확인하고 습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작업도 필요 ▲차량이 완전히 침수됐을 때 수리한 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차량 수리 시 정비명세서와 영수증 챙길 것 등을 조언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침수된 차량을 보험 처리하면 무조건 보험료가 할증될 거라 생각해 보험 청구를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며 “정상운행 혹은 정상주차 중 자연재해로 인해 침수된 경우에는 보험료 할증이 되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보상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폭우나 홍수, 해일 등으로 이미 물이 불어난 곳을 운행하다가 침수된 경우에는 자기 과실과 손해액에 따라서 할증될 수도 있다”면서 “자동차 침수 피해를 보상받고 싶다면 차량단독사고 손해보상특약을 꼭 가입해야 한다. 자기차량손해담보는 자동차끼리 사고난 경우에만 손해를 보장하는 것인 만큼 침수피해는 담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