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파나마 메트로 금융약정, 英금융지 TXF 선정 '올해의 딜'

현대건설이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 금융약정으로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TXF(Trade Export Finance) Global 2022에서 미주지역 부문 '올해의 딜(TXF Export Finance Deals of the Year)'에 선정됐다.

영국 금융전문조사기관 TXF는 지난 2013년 런던에서 설립된 무역·수출, 원자재·공급망 관련 금융 종합 미디어로 매년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이뤄진 최고의 거래 10개를 부문별로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 관련 지난해 6월 27억달러 규모 건설대금 지급 확약서를 매입하는 중장기 금융약정을 채결한 바 있다. 이는 수출자가 발주처로부터 발급받은 수출채권을 금융기관이 무소구 조건(non-recourse)으로 매입해 수출자에게 자금을 우선 공급하고 3~7년 후 발주처로부터 자금을 회수하는 제도다.

이 약정은 한국 ECA(Export Credit Agency·공적수출신용기관, 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가 참여한 첫 공급자신용(Supplier Credit) 거래이고 파나마 국책은행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세계 각국의 금융기관이 참여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에 기여할 수 있는 '녹색금융(Green Financing Facility'’을 금융 구조화에 활용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이 사업은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시티와 서부 아라이잔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25㎞ 길이의 고가철로(모노레일)와 13개 역사, 1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전체 28억달러의 파나마 정부 최대 규모 인프라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2019년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입찰에 참여해 2020년 2월 기술·상업·금융 전 부문에서 최고점을 획득하며 프로젝트를 최종 수주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한국 ECA의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제도 신설로 파나마 역대 최대 인프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했고 국내 기업들이 중남미 시장에서 금융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제도를 적극 활용해 중남미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