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계속 하락세…지난주 남촌C.C 5천만원↓
지난 4월까지 크게 올랐던 골프회원권 가격이 대부분 지난해 12월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정도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가격 하락은 환율·유가 등 경제적인 악재와 함께 골프회원권거래소 세무조사 등의 여파를 계기로 그동안 부동산규제를 피해 투기자금이 몰려 형성됐던 거품이 빠지고 있는 현상으로 관측되고 있다.
2일 에이스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한달 여 기간 동안 이어진 골프회원권 시장의 하락세가 이번 주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남촌 C·C의 경우 2일 현재 11억7000만원으로 지난 주 12억2000만원에서 5000만원 하락했으며, 렉스필드 역시 지난 주 11억원에서 이번 주 10억5000만원으로 떨어졌다.
또 송추 C·C는 6억5000만원에서 6억500만원으로, 천룡 C·C는 3억7000만원에서 3억3500만원으로 각각 4500만원·3500만원 하락했으며 이스트밸리는 12억3000만원에서 12억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에 회원권 가격이 오른 골프장은 리베라·덕평 등 주로 저가 회원권을 중심으로 100∼200만원 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이처럼 초고가대 회원권들의 경우 낙폭이 확대되고 있으며 금액단위가 큰 만큼 하락폭도 큰 상황이다. 또 지산·레이크힐스 등 준고가 회원권들도 급매물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매수세는 적어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하락세는 그동안 회원권이 가진 가치 이상으로 시세에 거품이 형성된 데다 골프회원권 세무조사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또 환율하락·유가상승 등의 여파로 인해 법인들이 필요없는 자산을 처분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이같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손중용 과장은 "거의 모든 종목이 12월 이전 가격으로 후퇴했지만 관망세가 대세를 이루고 있어 향후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시장을 관망하면서 하락세가 일단락되고 횡보장세가 일정기간 유지된 뒤에 매수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