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간호사가 부족으로 응급실 폐쇄
공중보건 비상사태 종료시 개인 비용 부담해야
◆…미국 뉴욕의 한 팝업테스트 장소에서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미국 정부가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보건복지부는 15일(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오는 10월13일까지 3개월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2020년 1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발령한 이후 계속해서 선포기간을 연장해왔다. 이번 연장 은 오미크론의 새로운 하위 변이 BA.5가 우세종으로 올라서면서 재확산되자 내려진 조치다.
일부 지역에서는 간호사가 부족해 응급실까지 폐쇄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자 미 보건당국은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등을 다시 홍보하고 나섰다..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미 전역에 퍼져있는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 하위 변이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수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라며 공중보건 비상사태 연장 배경을 밝혔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 사태가 처음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코로나 검사와 백신, 치료제까지 모두 무상으로 제공했다. 그런데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중단되면 가입한 의료보험 종류에 따라 개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미국 보건당국은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 검사소에서 바로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지급하기로 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균등하게 치료제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미국의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3만511명으로 2주 전보다 16% 증가했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3만 명을 넘은 것은 지난 2월 15일 이후 5개월 만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수준이 높은 지역에 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