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후보 2명으로 추려...인도계 전 장관 VS. 여성 외무장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사임이 예정된 가운데 차기 총리직 투표에 인도계 엘리트 전 재무장관과 강경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지지자인 여성 외무장관 2명이 최종 후보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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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각) 영국 보수당은 새로운 총리를 뽑을 당내 경선에서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과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이 최종 후보가 돼 경합을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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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낵 전 재무장관은 보수당 하원의원이 참여한 투표에서 137표를 받아 후보 중 1위에 올랐다. 트러스 외무장관은 113표를 확보해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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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2명이 남을 때까지 투표로 최하위 득표자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진행돼 그동안 줄곧 2위를 유지해오던 페니 모돈트 국제통상부 부장관도 이날 105표를 받는 데 그쳐 탈락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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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낵 전 장관이 1등을 차지한 비결에는 인도계 출신이자 금융계 출신으로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충격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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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가 사임하게 된 배경에도 이달 초 수낵 전 장관이 사표를 던진 것을 시작으로 내각에서 장관들어 사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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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낵 전 장관이 총리로 당선되면 영국 역사상 최초로 백인이 아닌 인종이 총리직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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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낵 전 장관은 부인이 비거주 비자를 활용해 해외 소득과 관련 세금을 내지 않았다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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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낵 전 장관의 부인은 인도 재벌 IT 대기업 인포시스 창업자의 딸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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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영국 부자 순위 중 222위에 오를 정도로 매우 부유하다는 점도 반감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트러스 장관은 유럽연합(EU)이나 러시아·중국 등에 강경책으로 대응해왔으며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롤모델로 삼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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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홍보를 위해 대처 전 총리의 복장이나 사진 포즈까지 지나치게 따라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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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낵 전 장관과 트러스 장관은 존슨 총리 내각에서 함께 활동했으며 모두 옥스퍼드대 출신의 엘리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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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두 후보의 정책관은 세금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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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낵 전 장관은 재정건전성과 인플레이션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고 나선 반면, 트러스 장관은 수낵 전 장관의 경제 정책이 경기 침체를 동반할 수도 있다고 비판하며 법인세 인하 등을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