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경제 둔화세이나 '경기침체' 반드시 일어나지 않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경기침체 우려에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고 로이터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있어 경기침체 위험성이 있으나, 경기 침체가 반드시 일어날 일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고용과 소비지출 상황을 예로 들며 미국 경제가 지금 경기침체에 빠져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미국 6월 신규고용이 37만2000개 발생했고 실업률은 3.6%를 기록 중이다. 또한 4개월 연속 일자리가 35만 개 이상 증가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이런 모습은 경제침체와 거리가 멀다"며 "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전환기에 있는 것으로 이는 적절하면서도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21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5만1000건으로 집계돼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옐런 장관은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이 치솟는 물가를 잡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했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전략비축유를 풀고 있어 석유가격 인하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몇 주 동안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약 50센트 하락했으며 앞으로 더 하락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연준이 경기침체를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물가상승률을 잡길 바라고 있다.

그는 "경기침체를 반드시 피할 수 있다는 뜻으로 말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노동시장을 강력하게 유지하면서도 물가상승률을 낮출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29일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확정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지난해 4분기) 6.9%를 기록했던 것보다 크게 위축한 것.

아울러 로이터 의뢰 경제분석가들은 2분기 GDP가 0.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옐런 장관은 2분기 수치가 부정적이더라도 고용과 소비가 강한 것을 고려하면 경기침체가 일어나고 있음을 뜻하는 신호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침체가 경제 전반에 나타날 우려가 있다"면서도 "지금 그러한 모습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