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
"어대명, 또 다른 패배의 길...이나땡보단 '대박심쿵'으로"
"셀프 공천 의혹, 사실 아니라면 측근 아닌 본인이 직접 분명히 해야"
전날 국회에서 '5대 혁신안' 발표하기도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지난 18일 부산시 명지시장 공터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재명 의원은 '민주당 이름만 빼고 다 바꾸겠다'고 했는데, 제가 볼 때는 이 의원도 바꿔야 되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자신의 장점으로 외연 확장력을 강조했다. 그는 "박용진이 당 안에선 아직 많은 당원의 지지를 얻고 있지 못하지만 당 바깥에선 확장력이 더 크고 중도, 보수 민심을 다시 얻어올 수 있다"며 "민주당에 실망해 떠났던 스윙보터들이 민주당을 찍을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이 기다리는 당 대표를 뽑을 것인가"라며 "이나땡(이재명이 나오면 땡큐)이라는 말을 들었다. 이나땡이냐 아니면 대표가 박용진이면 심장이 쿵 한다는 '대박심쿵'이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으로서는 이길 수 있는 카드를 뽑아야 하고 국민의힘이 두려워하는 사람인 박용진을 당 대표로 만드는 것이 국민의힘이 기다리는 이 의원보단 훨씬 다음 총선에서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방송 캡처.
이어 "본인 공천에도 여러 네트워크와 힘을 이용하는 거라면 당연히 공천받아야 되는 현역 국회의원들, 지역위원장들은 불안해지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당대표 마음대로 하는 엿가락 공천이 반복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천 학살이라고 하는 단어가 횡행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 아니냐 또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에 대해서 오히려 불이익이 생기는 거 아니냐는 불안감이 당내에 있으면 통합이 되겠냐"며 "제대로 된 민주당의 혁신이 어떻게 가능하겠냐"고 우려했다.
아울러 경찰에서 다음 달 이 의원의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의혹 관련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경찰의 부당한 정치개입"이라면서도 "경찰의 과잉 수사 등으로 포장한다면 이 의원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이날 오후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후보 간 호프 미팅이 예정돼 있다고 보도한 것을 두고는 "최종적으로 약속이 안 됐다"며 "97그룹의 연대와 단일화 논의를 원치 않는 97이 있는 것으로 이 의원에게 맞서거나 각을 세우거나 이렇게 보이는 것에 대한 부담일 수도 있다"고 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조동현 기자>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다움을 회복하는 첫 단추는 우리가 국민들께 약속했던 것들을 지키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내로남불의 정치와 결별하겠다. 진영 대립에 기대는 분열의 정치, 계파 독점의 낡은 정치, 악성 팬덤에 휘둘리는 나약한 정치와도 결별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