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상화를 바라는 청년당원 비상대책연대' 성명 발표
"일부 청년당원들에게만 스포트라이트 집중... 도려낼 건 도려내야"
"청년이 생각하는 공정과 상식, '내부투쟁' 아닌 설득과 조율로 반영"
"오로지 민생만을 위한 비대위 조속히 구성해 尹정부에 동력 실어야"
◆…강호승 전 청년보좌역을 포함한 국민의힘 정상화를 바라는 청년당원 비상대책연대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 위기 극복과 관련해 조속한 비대위 구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청년당원 천여 명이 3일 민생 위기극복을 위해 조속히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정상화를 바라는 청년당원 비상대책연대'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젊은 세대가 생각하는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내부투쟁'이 아니라, 진정 국정운영에 반영하기 위한 설득과 조율을 해나가겠다"며 당 지도부를 향해 조속한 비대위 구성을 호소했다.
청년당원들은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다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국민의 염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했지만 "국민의 민생이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수권정당이자 여당으로서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은 뒷전에 둔 채 정쟁의 소용돌이 속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징계 처분을 받고 전국을 순회하며 '장외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이준석 대표, 그리고 '이핵관(이준석 대표 핵심관계자)'들을 겨냥한 듯 "지금은 '정상배', '양두구육' 논쟁과 같은 집안싸움에 열을 올릴 때가 아니"라며 "자리만 지키고자 정쟁에 매몰됐던 과거에서 벗어나, 섬세하고 정교한 정책으로 민생 경제의 안정을 도모하는 미래를 향한 성공적인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당원들은 "비대위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그러나 여전히 비대위 전환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이들이 있다. 민생을 위해 권력을 향한 개인의 욕심은 접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께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나 민생을 위한 정부 정책에 동력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어떤 비대위를 구성해 국민 앞에 세울 것인지 토론해야 할 때"이자 "민생을 도외시하고 오로지 국정을 마비시키는 데 혈안이 된 거대 야당의 '묻지마 발목잡기', '무조건 반사식 꼬투리 잡기'에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힘을 합쳐 대항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국민과 약속한 공약을 실천하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비대위가 되도록 선당후사하겠다"며 "오로지 민생만을 위한 비대위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가 국가적 비상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라" "더 이상 민생을 외면한 채 자리싸움의 모습을 보이지 말아 주시라"고 거듭 호소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호승 전 청년보좌역은 이날 성명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당내 일부 청년당원들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길게는 10년 이상 당에서 청년 정치 활동을 한 선후배들이 모여 한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강 전 보좌역은 '비대위로 전환하면 이 대표가 징계기간이 끝난 후 복귀할 수 없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국정 지지도가 20%대로 떨어지고 당 지지율도 많이 떨어졌다. 이 상황에서 비대위를 꾸리겠다는 것은 반등을 노리겠다는 것"이라며 "절차에 문제가 있으면 곤란하겠지만, 그게 무섭다고 도려내야 할 것을 도려내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헤쳐 나가야 할 것은 헤쳐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성명에는 ▲강호승 전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대본부장 청년보좌역 ▲이상욱 서울시의원 외 6명 ▲김영록 창원특례시의원 ▲배관구 전 부산 사하구의원 ▲김부기 전 중앙청년위원회 사무총장 ▲전상혁 전 인천시당 청년위워장 ▲박왕철 전 제주도당 청년위원장 ▲서우진 전 인천시당 전국위원 외 청년당원 1,036명이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