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토 세이시로 "韓은 식민지, 日은 형과 같아"
일제강점기 전남 강진 출생으로 '아베파'의 최고고문
윤호중 간사장, 연맹 차원 사과 요구 관련 "의논후 결정"
양향자 "예전 기억에만 사로잡혀 있는 '꼰대 의식' "
◆…에토 세이시로 자민당 의원 사진:에토 세이시로 자민당 의원 트위터 캡처
일본 중의원 의원이 “일본이 한국 형님뻘”이라는 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전 중의원 부의장을 지낸 에토 세이시로 자민당 의원이 전날 자민당 모임에서 “한국은 어떤 의미에서는 형제국이다. 확실히 말하면 일본이 형님뻘”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한국과 확실히 협력해 한국을 잘 지켜보고 지도한다는 큰 도량으로 한일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발언의 의미를 묻자 에토 의원은 “일본은 과거 한국을 식민지로 만든 적이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일본은 한국에 형과 같다”고 주장했다.
‘한일 관계가 대등하지 않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일본 국민은 미일 관계가 대등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에토 의원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마찬가지로 일본과 한국 의 상하 관계가 미국과 일본 사이 관계처럼 형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이 항상 지도적인 입장에 당연히 서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 이유로 “경제력, 전후 일본의 국제적 위상, 국제기관에 있어서의 지위 등 모든 면에서 한국보다 일본이 상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에토 의원은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최고고문으로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에도 소속된 인물이다. 부친이 일제 순사 출신으로 일제강점기인 1941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났다. 1945년 일본으로 이주해 1970년대부터 정치활동을 시작한 13선 의원이다.
그는 "합동간사회의를 하면서도 '김대중-오부치 정신'에 따라 역사 인식에 후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일본 측에) 말씀을 드렸는데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가까웠던 원로 의원이 그런 인식을 보여준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일의원연맹 차원의 항의나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개인 의견을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의논해 결정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도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고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이 선린 우호 관계를 계속 증진시키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정치인의 사려 깊은 태도와 언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소속 양향자 의원은 "개인적 입장으로는 에토 의원의 발언이 예전 기억에만 사로잡혀 있는 '꼰대 의식' 아닌가 싶다"며 "이런 망언을 한 것은 실수라기 보다 계획이라고 생각하며 한일의원연맹 차원에서 바로 사과를 요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5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전 중의원 부의장을 지낸 에토 세이시로 자민당 의원이 전날 자민당 모임에서 “한국은 어떤 의미에서는 형제국이다. 확실히 말하면 일본이 형님뻘”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한국과 확실히 협력해 한국을 잘 지켜보고 지도한다는 큰 도량으로 한일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발언의 의미를 묻자 에토 의원은 “일본은 과거 한국을 식민지로 만든 적이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일본은 한국에 형과 같다”고 주장했다.
‘한일 관계가 대등하지 않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일본 국민은 미일 관계가 대등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에토 의원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마찬가지로 일본과 한국 의 상하 관계가 미국과 일본 사이 관계처럼 형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이 항상 지도적인 입장에 당연히 서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 이유로 “경제력, 전후 일본의 국제적 위상, 국제기관에 있어서의 지위 등 모든 면에서 한국보다 일본이 상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에토 의원은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최고고문으로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에도 소속된 인물이다. 부친이 일제 순사 출신으로 일제강점기인 1941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났다. 1945년 일본으로 이주해 1970년대부터 정치활동을 시작한 13선 의원이다.
◆…4일 오후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 소재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일의원연맹과 일한의원연맹 합동 간사회의에서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윤호중(왼쪽에서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한일 의회 교류 복원 차원에서 일본을 방문한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호중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발언을 하셨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합동간사회의를 하면서도 '김대중-오부치 정신'에 따라 역사 인식에 후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일본 측에) 말씀을 드렸는데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가까웠던 원로 의원이 그런 인식을 보여준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일의원연맹 차원의 항의나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개인 의견을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의논해 결정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도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고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이 선린 우호 관계를 계속 증진시키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정치인의 사려 깊은 태도와 언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소속 양향자 의원은 "개인적 입장으로는 에토 의원의 발언이 예전 기억에만 사로잡혀 있는 '꼰대 의식' 아닌가 싶다"며 "이런 망언을 한 것은 실수라기 보다 계획이라고 생각하며 한일의원연맹 차원에서 바로 사과를 요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