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국가명+메디슨’의 형태가 일반적으로 사용"
의협 "WHO도 중국의학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공식 표현"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사진:연합뉴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6일 한의사의 영문 명칭을 기존 ‘Oriental Medical Doctor’에서 ‘Doctor of Korean Medicine’으로 변경하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는 법원의 판결마저 무시하는 행태라며 반발했다.
대한한의사협회 국제위원회는 의협의 명칭변경 철회 성명서와 관련해 5일 입장문을 내고 "판결문에서는 세계 각 국가의 전통의학에 대한 영문표기는 차이니즈 메디슨(Chinese Medicine), 인디안 메디슨(Indian Medicine) 등 ‘국가명+메디슨’의 형태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서양의학과 혼동될 여지가 없다고 명백히 밝히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의사 영문 명칭 변경과 관련해 인간이 갖춰야할 최소한의 품격도 찾아보기 어려웠던 의협의 입장문에 대해 의료인으로서 부끄러움을 넘어 참담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거짓 선동과 그 끝을 알 수 없는 오만함은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내 영문학자들도 한의학을 국가 브랜드화 하려면 ‘Korean Medicine(약어 KM)’이 언어사회학적으로 가장 적합하며 이는 한국 양의사 및 양의 단체와 영문 명칭 혼동의 여지를 없애고 한의학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는 명칭이라고 판단했다"며 "양의계가 사법부의 최종 판결마저 무시하며 일방적 거짓 선동을 자행하는 것은 국민과 국가를 무시하고 본인들만의 편협된 생각을 강요하는 오만함의 발로"라고 직격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의 이같은 폭거에 강력한 유감과 우려를 표하며 그 뒤에는 우리나라 국민, 나아가 전 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방사’를 ‘의사’로 속이고 한방사들에게 의사면허증을 주려는 복지부의 음모가 숨어있다"고 지적했다.
한특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인구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인들의 중의학도 단순히 ‘Chinese Medicine’이 아닌, ‘Traditional Chinese Medicine’을 공식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차별 또는 혐오의 표현이 아니라 과학적 원리와 표준에 기반하지 않은 전래요법을 분명하게 명시함으로써,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보다 안전하고 적절한 선택을 하도록 도와주기 위한 것이다.
한특위는 "세계적인 추세를 비춰보면 국민들이 자신이 원하는 의료서비스가 ‘의학’인지 ‘한방’인지, 학문적으로나 법적으로 분명하게 구분된 의사와 한방사를 혼동하지 않기 위해서는 용어의 사용부터 세심하고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함은 윤리적으로 자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특위는 "그러나 이번 복지부의 폭거로 말미암아 국민들은 의사와 한방사가 ‘의사’, ‘medicine’과 같은 단어를 공유함으로써 서로를 혼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됐다"며 "‘Traditional’이라는 단어를 제외해 ‘Korean Medicine’으로만 표기함으로써, 외국인들에게 한방이 전래요법인지 아닌지 구분이 모호해져 결국 ‘한방사’가 아닌 ‘한국인 의사’로 이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지난 2012년 한의학을 ‘코리안 메디슨’으로 표기한 한의협의 영문 명칭 변경에 대해 사용금지 가처분 및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 4년뒤인 2016년 대법원은 대한의사협회가 제기한 ‘영문명칭사용금지등’ 상고소송에서 의협의 주장에 이유가 없다며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상고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대한한의사협회 국제위원회는 의협의 명칭변경 철회 성명서와 관련해 5일 입장문을 내고 "판결문에서는 세계 각 국가의 전통의학에 대한 영문표기는 차이니즈 메디슨(Chinese Medicine), 인디안 메디슨(Indian Medicine) 등 ‘국가명+메디슨’의 형태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서양의학과 혼동될 여지가 없다고 명백히 밝히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의사 영문 명칭 변경과 관련해 인간이 갖춰야할 최소한의 품격도 찾아보기 어려웠던 의협의 입장문에 대해 의료인으로서 부끄러움을 넘어 참담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거짓 선동과 그 끝을 알 수 없는 오만함은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내 영문학자들도 한의학을 국가 브랜드화 하려면 ‘Korean Medicine(약어 KM)’이 언어사회학적으로 가장 적합하며 이는 한국 양의사 및 양의 단체와 영문 명칭 혼동의 여지를 없애고 한의학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는 명칭이라고 판단했다"며 "양의계가 사법부의 최종 판결마저 무시하며 일방적 거짓 선동을 자행하는 것은 국민과 국가를 무시하고 본인들만의 편협된 생각을 강요하는 오만함의 발로"라고 직격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 사진:연합뉴스
앞서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한특위)는 4일 성명서를 통해 "한방사가 Doctor면 모기도 Bird인가"라며 "한방사는 중국에서 전래된 요법을 행하는 사람들로서 의사가 아니며, 현대의학과는 거리가 먼 체계에 속한 직업군"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보건복지부의 이같은 폭거에 강력한 유감과 우려를 표하며 그 뒤에는 우리나라 국민, 나아가 전 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방사’를 ‘의사’로 속이고 한방사들에게 의사면허증을 주려는 복지부의 음모가 숨어있다"고 지적했다.
한특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인구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인들의 중의학도 단순히 ‘Chinese Medicine’이 아닌, ‘Traditional Chinese Medicine’을 공식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차별 또는 혐오의 표현이 아니라 과학적 원리와 표준에 기반하지 않은 전래요법을 분명하게 명시함으로써,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보다 안전하고 적절한 선택을 하도록 도와주기 위한 것이다.
한특위는 "세계적인 추세를 비춰보면 국민들이 자신이 원하는 의료서비스가 ‘의학’인지 ‘한방’인지, 학문적으로나 법적으로 분명하게 구분된 의사와 한방사를 혼동하지 않기 위해서는 용어의 사용부터 세심하고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함은 윤리적으로 자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특위는 "그러나 이번 복지부의 폭거로 말미암아 국민들은 의사와 한방사가 ‘의사’, ‘medicine’과 같은 단어를 공유함으로써 서로를 혼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됐다"며 "‘Traditional’이라는 단어를 제외해 ‘Korean Medicine’으로만 표기함으로써, 외국인들에게 한방이 전래요법인지 아닌지 구분이 모호해져 결국 ‘한방사’가 아닌 ‘한국인 의사’로 이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지난 2012년 한의학을 ‘코리안 메디슨’으로 표기한 한의협의 영문 명칭 변경에 대해 사용금지 가처분 및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 4년뒤인 2016년 대법원은 대한의사협회가 제기한 ‘영문명칭사용금지등’ 상고소송에서 의협의 주장에 이유가 없다며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상고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