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금융회사는 자금력이 약하고 신용상태가 낮은 영세 서민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 등 다른 금융권역에 비해 부실화 가능성이 높고, 내부통제체제가 미흡해 금융사고 발생가능성이 높은 데도 불구하고, 외부감사 대상이 지나치게 제한돼 있다는게 회계사회의 분석이다.
공인회계사회는 지난 7일 열린 제52회 정기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06회계연도 사업계획을 의결했다.
현재 신협의 경우 자산총액 300억원 이상인 조합으로서 조합원 보호를 위해 외부 감사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이거나 300억 미만인 조합으로서 자기자본의 5% 이상에 해당하는 이익금 과대 계상 또는 손실금 과소계상 등의 분식회계를 한 사실이 있는 경우에 한해 금융감독위원회가 감사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이사장에게 감사를 의뢰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즉, 실제로 외부감사를 받는 신용협동조합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행정자치부 장관이 자산 총액 500억원 이상이거나 자산총액 500억원 미만일 경우 자기자본의 5% 이상에 해당하는 분식회계를 하는 등 행자부 장관이 회원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감사인의 감사를 받도록 명령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회계사회는 신협과 새마을금고도 은행·증권·보험·상호저축은행 등 등 다른 금융기관과 마찬가지로 설립형태가 주식회사 형태로 자산총액 70억원 이상인 경우 외부감사를 의무화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서민의 예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신협이나 새마을금고의 경우 다른 금융권역에 비해 사고 발생율이 높고 부실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외부감사를 통해 투명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현재 신협은 총 1051개이며 이중 자산총액 300억원 이상은 247개, 300억원 미만은 804개이다.
이와 함께 회계사회는 지방자치단체 등 비영리부문의 감사제도 도입도 검토하는 한편 의료법인 등 이미 도입돼 있는 외감대상범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