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미국 국기 <사진 로이터>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사찰을 재개하겠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무부는 이어 "미국은 러시아가 미국 내에서 사찰할 권리를 박탈하는 등 자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조성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국제 안보와 안정에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서 뉴스타트의 완전한 준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관련 문제들이 해결되는 대로 이번 조치는 즉각 취소되고 완전한 사찰이 다시 실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타트는 지난 2010년 미국과 러시아가 핵무기 실전배치 규모를 제한하기 위해 체결한 것으로 2011년 2월, 10년 기한으로 발효됐다. 협정문은 각국이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1550개 이하로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협정은 양국 합의로 2026년 2월까지 연장됐으나, 추가 협상은 양국 관계가 악화하고 중국 배제 논란으로 답보된 상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와 뉴스타트를 대체할 신규 군비 축소 체제를 신속히 협의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