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년 후 기대물가상승률 '6.2%'…전달대비 0.6%P 하락

미국 소비자들이 예측하는 1년후 기대물가상승률이 크게 낮아졌다고 CNBC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휘발유 가격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식료품과 주거 비용도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7월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후 기대물가상승률이 6.2%, 3년후 기대물가상승률은 3.2%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조사 결과인 6.8%, 3.6%보다 크게 하락한 것.

미국 노동통계국은 지난 6월까지 식품가격이 지난 1년 동안 10.4% 상승했다면서도 향후 1년 동안 상승 폭은 여전히 높긴하나 6.7%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조사 응답자들은 지난 1년 동안 60% 오른 휘발유 가격이 내년에는 1.5%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으나 했으나 이는 전달보다 4.2%P 하락한 것.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일반 휘발유 가격이 1년 전보다 87센트 높지만 지난 한 달 동안 67센트 하락했다.

응답자들은 1년후 주택가격이 전월(4.4%)보다 낮은 3.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5년후 기대물가상승률도 전달보다 0.5%P 하락한 2.3%로 집계됐다.

CNBC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격적인 기준 금리 인상으로 물가상승세를 꺾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연준은 기준금리를 4차례 인상해 2.25%까지 끌어올렸으며 9월에도 0.75%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고 보지 않기에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뉴욕 연은은 내년 가계지출 증가율이 5월 조사치(9%)보다 낮은 6.9%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